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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메타버스 영역 확장 본격화

넵튠 투자사 컬러버스, ‘퍼피레드’ 출사표

‘메이플스토리 월드’ 1일 시범 서비스 오픈

‘컴투버스’ 2024년 개인 대상 서비스 시작

국내 게임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준비 중인 메타버스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이 지분을 투자한 메타버스 개발사 컬러버스가 지난달 30일 3D 메타버스 ‘퍼피레드’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넥슨이 1일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국내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또 컴투스도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일정을 확정하고 잰걸음을 시작했다.

‘퍼피레드’는 지난 2003~2016년 인기를 모은 3D 커뮤니티 ‘퍼피레드’를 재해석한 모바일 3D 메타버스이다. 과거 ‘퍼피레드’는 국내에서만 총 300만 명 이상의 회원 수를 보유했던 ‘K-메타버스’의 원조 격이다.

새 서비스는 유저들의 추억을 소환할 채팅 시스템을 포함해 미니 파크 꾸미기, 아바타 및 애완동물 육성, 아기 돌보기, 역할 놀이 등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메타버스로 구현했다.

넵튠은 지난해 10월 투자를 단행해 컬러버스의 지분 44%를 확보하고 있다. 당시 넵튠은 비대면 확대에 따른 메타버스 사업 진출 모색과 함께 ‘퍼피레드’ 성공 가능성을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1일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의 방대한 리소스를 활용해 본인만의 ‘월드(콘텐츠)’를 직접 제작·공유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PC와 모바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이용자는플랫폼 내 제작툴을 활용해 나만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다른 이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다.

넥슨은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월드나 아바타 의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능을 순차적으로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도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내년에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기업 대상 서비스를 거쳐 2024년에는 개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컴투버스 속 메타버스 세계는 9개의 ‘아일랜드’로 나뉜다. 가로세로 16m 크기의 공간이 하나의 ‘셀’을 형성하고, 100개의 셀은 하나의 블록을 이룬다. 하나의 아일랜드는 900블록 규모다. 메타버스 속 공간은 모든 이용자들에게 공원처럼 개방된 ‘퍼블릭’ 영역과 사유지·회사 사옥처럼 허가된 이용자만 들어갈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으로 나뉜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가 지난달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컴투스

아일랜드에는 서비스 및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건물과 메타버스 오피스, 도로, 교통, 자연 환경 등의 입지가 구축되고 커뮤니티와 일반 유저들의 공간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컴투버스는 하나금융그룹, SK네트웍스, KT 등 여러 산업 분야의 유력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며 강력한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넷마블은 부동산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대체불가토큰)게임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국내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와의 합작을 통해 창작자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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