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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살림남2’ 포경수술 장면에 “성적 학대” 비난 폭주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살림남2’에서는 전 야구선수 홍성흔의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방송은 홍 선수의 아들 홍화철 군과 그의 친구들이 고민 후 포경수술을 하는 내용을 담았으나 홍화철 군과 친구들의 수술 장면과 끝낸 후 괴로워하는 장면을 여과없이 내보내며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방송 직후 ‘살림남2’ 시청자소감 게시판 및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9일 오후 2시 기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살림남 미성년 남아 포경 및 전시로 인한 성학대 정황 사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1,156 건의 동의를 받았다.

게시물 작성자는 “‘살림남2’에서 남아에 대한 포경수술을 유도해 방송으로 찍어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며 “미성년자들을 가스라이팅해 포경을 선택하도록 조종하고 이를 전시하듯 방송한 것은 심각한 성학대와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판단이었다”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살림남2’ 공식 영상에도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남학생들의 알몸이 송출되는 것은 명백히 문제가 있다” “이를 웃음 소재로 볼 수 없다” “공중파에서 이런 방송을 내보내다니 충격이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살림남2’ 측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과 포경수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 과정은 한 달 반의 충분한 기간 동안 학생과 부모가 함께 고민과 의논 끝에 결정한 내용이며 본인들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이었다”며 제작진의 개입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이어 “가족들이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려했던 제작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 게시 이후에도 ‘살림남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시청자들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시청자들은 이번 방송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논란이 쉽게 사그러들기에 무리가 있어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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