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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봐, 느껴봐, 즐겨봐~ 유통업계의 공간 체험형 마케팅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제품, 온라인으로 국한되었던 유통업계의 마케팅이 ‘공간’이라는 오프라인 체험 현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의 전체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에 비해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유통업계는 시장의 흐름에 발 맞춰 최근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및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 공간으로 이어진 마케팅 방식이 브랜드 전반을 체험하는 하나의 이색 마케팅으로 변화,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한식 맡김차림 ‘푼주(PUNJU)’. 지평주조 제공

지평주조는 최근 서울 송파구에 한식 맡김차림 ‘푼주(PUNJU)’를 오픈, 20·30 젊은 층에게 고급화된 한국 술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모던한 공간 디자인이 돋보이는 푼주에서는 대한민국 요리명인 김세진 셰프의 제철 한식 맡김차림과 대표 프리미엄 막걸리 3종을 페어링해 눈, 코,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한다는 것이 지평주조의 설명이다. 여기에 리움스토어와 협업해 전통공예작가 전상근의 수저, 잔, 그릇 등을 테이블웨어로 활용함으로써 한국의 멋스러운 정취를 직접 만지며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100년 역사의 지평양조장 대들보를 가져와 전상근 작가의 예술품을 전시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음악과 다채로운 예술 공연을 준비해 시각부터 청각, 후각, 미각, 촉각까지 오감만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했다.

21일 한국마즈가 BTS(방탄소년단) X 스니커즈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마즈 제공

한국마즈는 초콜릿 제과 브랜드 스니커즈의 BTS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BTS X 스니커즈’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수동에 오픈했다.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을 기념한 BTS X 스니커즈 뮤직팩을 테마로 역시 소비자들의 직접 체험을 늘릴 수 있도록 스니커즈 스트리트(Snickers Street)와 메시지월(Message Wall), 컬래버 제품 디스플레이존, 각기 다른 컨셉의 포토존과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 눈에 띈다.

방문객들은 컬래버 제품을 테마로 꾸며진 스니커즈 브랜드존의 다양한 포토 스폿을 즐길 수 있는 데다 팝업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기념품도 수령 가능하다. 준비된 프로그램 중 3개 이상을 참여하고 SNS 인증을 완료한 방문객 대상으로 가챠머신(럭키드로우)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며, 컬래버를 위해 특별 제작된 일회용 필름 카메라, 핸드폰 그립톡, 마스킹 테이프 중 하나를 ‘득템’ 할 수 있다.

스퀘어강남. SPC그룹 제공

SPC그룹은 지난 5월, 서울 강남대로에 복합외식문화공간‘스퀘어강남’을 오픈했다.

기존 ‘SPC스퀘어’를 새롭게 단장한 공간으로 쉐이크쉑, 배스킨라빈스, 던킨, 라그릴리아 등의 브랜드들을 다양한 예술작품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푸드테인먼트’ 컨셉을 기반한다. 쉐이크쉑의 ‘코코 강남’, 던킨의 ‘초콜렛 파르페 352’, 배스킨라빈스의 딜라이트 제품 등 각 브랜드 별로 특별 한정판 메뉴를 맛볼 수 있다.

24시간 운영 무인 매장 ‘프레딧샵’. hy제공

hy는 소비자 접점 강화를 위해 아예 24시간 운영 무인 매장에 나섰다.

앞서 일부 브랜드에 대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적은 있으나 정식 오프라인 매장 개설은 프레딧 샵이 처음. hy는 평소 프레시 매니저 대면이 어려웠던 고객들과 접점을 넓힐 목적으로 여기에 더해 온라인몰 ‘프레딧’ 인지도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프레딧샵 양천점은 프레딧 1400여 개 취급 품목 중 유제품, 밀키트, 샐러드 등 인기가 높은 200여 개 제품을 엄선해 판매한다.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 관련 제품도 구매 가능하다.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온라인몰 프레딧의 제품별 평점과 후기를 전자가격표에 표시, 제공한다. 최근 선보인 자체 캐릭터 ‘야쿠’의 한정판 굿즈도 만나 볼 수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 및 팝업스토어가 ‘MZ세대의 소비 놀이터’라고 불릴 만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직접 보고, 듣고, 맛볼 수 있는 오감만족 경험을 통해 공간 자체를 브랜딩함으로써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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