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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4개 그룹 데뷔시킬 것”…방탄소년단 입대 대안 제시

방탄소년단의 입대 등으로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하이브가 미국과 일본 등에 K팝 시스템으로 데뷔하는 그룹을 포함해 4개의 아이돌을 데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 제공

방탄소년단 입대를 결정한 소속사 하이브가 매출 하락의 대안으로 4개의 팀을 데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 박지원 대표는 17일 주주서한을 공지하고 “이러한 상황이 언젠가는 찾아올 것에 대비해 오래 전부터 이를 준비해오고 있었다”며 “단기적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는 일부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예정돼 있고 사전에 준비해 둔 다양한 콘텐츠들로 방탄소년단이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하이브가 지금까지 이뤄왔던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건인지에 대한 투자자분들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멀티 레이블 전략으로 음악과 아티스트를 꾸준히 배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고 플랫폼 사업이나 게임 사업과 같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한 구체적 전략으로 ▲일본과 미국을 포함해 K팝 제작방식으로 내년 4개 이상의 팀의 데뷔▲팬 플랫폼 위버스의 라이브 스트리밍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 ▲‘인더섬 위드 BTS’ 게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퍼블리싱 확대 ▲수퍼톤의 AI 기반 음성 및 가창합성기술 접목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을 제외한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파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지코, 프로미스나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기존 소속 아티스트들 매출 또한 지난해 연평균 3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의 9개의 독립적인 레이블의 협력과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입대 확정은 하이브의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는 그간 게임 산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의 다각화로 방탄소년단의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다. 하이브는 상장 당시 80%에 달했던 방탄소년단에 대한 의존도를 60%까지 낮추는 데는 성공했다.

방탄소년단의 입대 문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증권업계는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연이어 하향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25만원, 삼성증권은 21만원, 현대차증권은 21만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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