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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알론소와 주먹다짐, 자기한테 패스 안 준다고”

유튜브 ‘리춘수’ 캡처

이천수가 과거 스페인에서 뛸 당시 사비 알론소와 주먹다짐을 벌인 일화를 공개했다.

이천수는 28일 자신의 운영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경기 중 벌어지는 싸움’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일다 이천수는 싸움이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여러 문제가 있다. 종교적인 문제, 인종차별 문제, 심판 판정 문제 등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종목 불문하고 싸움 관련 최고 레전드로 농구의 허재를 뽑았다. 대표적인 사건인 ‘이게 블락이야’와 ‘말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있어’를 거론했다.

허재는 KCC 감독 시절 심판의 블록 판정에 파울을 주장하며 “이게 블락이야”라고 항의한 적이 있다. ‘블락’이라는 발음이 워낙 임팩트를 줘 블락->불낙으로 변형돼 인터넷상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국가대표 감독 시절에 중국과 경기 후 ‘왜 한국 선수들은 중국 국가가 나올 때 움직이며 산만하게 있었는가’라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뭔 소리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어 짜증 나게 XX”이라고 답한 것도 레전드로 남았다. 이천수 역시 이 기자회견을 레전드로 꼽았다.

유튜브 ‘리춘수’ 캡처

이어 이천수는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벌인 난투극을 거론하며 “나도 외국 나가서 싸운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천수가 종종 이야기한 리버풀 레전드 사비 알론소와 일화다.

이천수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했고, 알론소 역시 당시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었다. 이천수는 알론소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알론소와 주먹다짐도 했다. 골대 옮기다가도 싸우고 자기한테 패스 안 한다고 뭐라고 해서 싸웠다. 박찬호 선배님도 분명한 이유가 있으셨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이야 인종차별이 큰 문제이지만 당시에는 그렇지도 않았다. 그래서 딱히 제재도 없었다”고 밝혔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식빵’에 대해서는 “식빵은 그냥 ‘안녕하세요’ 느낌이다. 늘 하는 거다. 2002년에 (김)남일이 형도 많이 하고 나도 많이 했다. 외국도 마찬가지다. 스페인에서 같은 욕이 있다. 갔는데 애들이 너무 많이 하더라.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배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천수는 과거 심판에게 날린 ‘주먹감자’에 대해서 “당시 심판 분의 판정은 정확했다. 최근 심판 콘텐츠를 하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그분들의 마음을 알게 됐다”라며 다시 한번 사과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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