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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물어보살’ 서장훈, 낙하산 의뢰인에 “나 같아도 절대 안 뽑아” 팩폭

KBS Joy 방송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 다양한 사연이 공개됐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다양한 고민을 안고 있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레이스 가득한 핑크 옷을 입고 등장한 의뢰인을 본 서장훈은 “코스프레를 많이해서 문제야?”라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코스프레가 아니라 독특하고 공주옷을 입는 게 취미라며 “특이한 옷을 입다보니 언제까지 입을 수 있을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주변의 시선이 가장 큰 것같다”라고 밝혔다.

핑크로 뒤덮힌 옷을 본을 본 이수근은 “귀엽긴 한데. 너 관종이지? 너 꿈이 길거리 캐스팅이지?”라고 디스 했고 서장훈 또한 관종이라 확신했다.

미술 학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의뢰인은 주말에 친구들과 카페에 갈 때, 예쁘게 꾸미고 싶은 날만 공주 아이템을 풀 장착한다 밝혔다.

사춘기 시절 공주병, 콘셉트 등의 말을 듣고 잠시 공주 옷 입기를 주춤했던 의뢰인은 개방적인 예고에 진학 후 자신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친구들을 만나 다시 마음 편히 옷을 입게 됐다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따가운 시선 속 의뢰인은 주변 친구들에 비해 연애를 거의 하지 못했다며 “성인 되고 나서 좋아했던 사람이 있다. 그 분이 제 취향을 알고 있었다. 혹시 부담스러울까봐 공주 옷을 피했다. 2, 3개월 만났는데 ‘나는 네가 안 좋아진다'라고 했다. 제 생각에는 친구들 만날 때 이런 옷을 입으니까 이해 못 했을 수도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미래의 남친이 취향을 이해 못해 반대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에 의뢰인은 만나기 힘들 것 같다 답했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묻자 의뢰인은 “길 지나가면 사람들이 ‘내가 저렇게 입으면 놀아 줄 거냐?’ 이런 말도 하고 술 취한 분들이 ‘아이 러브 재팬. 곤니치와’라고 하기도 한다. 상처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지금은 젊은 패기로 옷을 입지만 나이가 들수록 고민이라 말한 의뢰인은 게임 콘텐츠과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전공 살려 일본에 가서 살라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의뢰인에게 “일본에 가면 이러고 다니면 밋밋해 보일 수 있어”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일본 가서 사는 게 오히려 눈치 안 보고 편하고 좋지. 널 이해해줄 사람도 많이 있고”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남의 시선에 스트레스받을 정도면 공주 옷을 입을 자격이 없다며 본인이 노출된 삶에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방법이 있다. 요즘 개인 방송의 시대잖아? 촬영 안 해도 카메라를 들고 다녀. 들고 다니면 촬영 중이구나 싶어 넘어갈 수 있다”라고 팁을 줬다.

서장훈은 스트레스 없이 즐기고 적당히 선도 지키면서 미래를 위해 저축도 잊지 말라며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인물도 좋고 그래서. 이렇게 너를 어필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입어도 예뻐 보일 것이다. 너만의 이유가 있겠지만 너무 집착할 필요 없다.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이 됐으면 해”라고 말했다.

KBS Joy 방송 캡처

두 번째 의뢰인은 현재 무직이라 밝히며 낙하산으로 한방병원 원무과 주임으로 일하다 여러 고충이 있어 퇴사했지만 복직을 고민한다 말했다.

삼촌처럼 따르는 지인이 한방 병원 관계자여서 대표 원자님과 면접을 본 뒤 원무과 주임으로 입사한 의뢰인에 이수근은 “그런데 사원이라 하지 않아? 주임을 직책이 있는 거 아냐?”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직접적으로 한 단계 높은 직책을 맡은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사람들이 말하지 않았지만 불편한 분위기는 있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나중에는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뢰인은 문득 뒤처졌다는 느낌이 들었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퇴사했지만 후회했다며 “저도 그게 많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많이 지쳐서 박차고 나온 것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약 2년 재직한 한방 병원에 이수근은 어떻게 퇴사했냐 물었고 의뢰인은 “사직서를 던지고 못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나갈 때 병원 측에서 많이 붙잡았다 말한 그는 복직 이야기를 했을 때 내부에서 회의를 해보겠다 했지만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답을 못 받았다는 게 널 안 보겠다는 얘기야”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한 방 먹이더니 또 한방에 들어온다고? 그래서 한방 병원인 거야?”라며 말장난해 웃음 짓게 했다.

서장훈은 “정원이 있는데 네 빈자리를 충원했는데 다시 돌아온다? 연봉을 줘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이수근은 낙하산 취직이 한 군데뿐만 아니었을 거 같다 말했고 의뢰인은 어머니 지인을 통해 다른 곳도 간 적이 있다 밝혔다.

다른 곳도 동생을 통해 낙하산으로 들어간 의뢰인에 이수근은 “네가 너무 쉽게 취직을 한 거 같다. 자력이라기보다 손 안 대고 코 푼다 그러지? 남들은 절실하게 들어간 병원이나 직장을”이라고 말했다.

보통은 노력한 게 아까워서라고 견뎌낼 텐데 쉽게 취직하니 쉽게 그만둔다는 서장훈에 의뢰인은 그런 거 같다고 인정했다.

이수근은 “인간관계를, 누군가가 너를 챙기고 도움주려 했던 사람들이 너 때문에 머리를 조아려야 하잖아”라고 쓴소리를 했다.

돈도 얼마 모으지 못한 의뢰인은 정신 차리려고 왔다 말했고 서장훈은 “일을 잘했다 해도 내가 대표 원장이면 넌 절대 못 들어와. 그냥 네가 마음에 안 들거야. 나갈 때 나가지 말라 했다며? 나 같아도 너 마음에 안 들어. 절대 안 뽑아”라고 멘털을 탈탈 털었다.

서장훈은 “전문성 없이 여기저기 발 담근다? 그런 생각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생각이다. 세상 어떤 일을 하든 재미있는 건 없다. 똑같은 일을 매일 하는데 뭐가 재미있냐. 동네에서 농구할 때 되게 재미있었다. 유명해지고 유망주가 되고 압박 있고 그때부터 은퇴할 때까지 재미있었던 적이 없다. 매일 그만두고 싶었는데 버티고 버텨서 은퇴한 거다”라고 말했다.

쓴소리 속 많은 생각이 스친 의뢰인은 “제가 많이 안일했고 생각 없이 지냈던 거 같다. 취미 생활도 하면서 이겨냈어야 했는데 그걸 못하고 이 나이 먹고 그거 한 번을 못 참아서”라고 반성했다.

이수근은 달라지려는 각오로 온 거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KBS Joy 방송 캡처

세 번째 의뢰인은 시험관 시술 고민을 안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둘째를 낳기 위해 시험관 시술 중인 부부라 밝힌 남편은 첫째도 5년간 준비 끝에 가졌다며 “그때는 아내가 건강관리를 되게 열심히 했다. 아이 낳고 나서 지금 시험관을 준비하는데 건강 관리를 너무 안 한다.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저녁 먹고 간식으로 치킨 먹고”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당뇨병이 있다며 “공복 혈당 수치가 300mg/dl 이상 올라가는 상황이다”라며 인슐린을 맞고 있다 밝혔다.

둘째는 자신이 더 원한다 밝힌 아내는 첫째를 시험관 한 번에 돼서 안일하게 생각했으나 둘째는 생각보다 어렵다고 털어놨다.

첫째 때 너무 철저하게 관리한 아내는 너무 오랜 시간 절제하고 살아 힘들었다 말했고 이수근은 옆에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스트레스받는다며 아내가 마음을 먹을 때가 올 거라고 조언하며 남편이 도와줘야 한다 말했다.

병원에 갔다 1층에 있는 햄버거 집에서 5개를 사 먹었다는 아내 이야기에 서장훈은 “천천히 하루에 5개를 먹었다고? 없던 당뇨도 오겠다. 그것만 먹지는 않았을 거 아니야”라고 물었고 남편은 아침, 저녁도 먹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보다 많이 먹는 거 같다는 아내에 남편은 피자 한 판을 먹는다고 폭로했다. 고칼로리 세 끼를 먹지만 일주일에 2, 3번 운동한다 말한 아내는 예전에는 현미밥도 먹고 했지만 지금은 해이해졌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첫째를 가리키며 “아직 돌도 안 지난 애를 우리 아이 잘 키우려면 본인 몸이 건강해야 한다. 가끔 먹는 특식은 몰라도 밥은 당뇨가 있는 사람이 쌀밥을 매일 먹는 건 너무 안일핟”라고 나무랐다.

그는 아내에게 딸을 보라며 “엄마가 아파 누워있으면 얘는 어쩔 거야. 진심으로 하는 얘기인데 아이를 위해서라도 고칼로리 음식 조금씩 줄여”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남편으로는 동기 부여가 부족하지만 딸을 보면 할 수 있다 말하는 서장훈에 이수근은 “제일 잘 아는 건 본인이다. 진심이니 운동도 조금 더 하고 음식도 줄여야 한다. 걷는 게 최고라고 하더라. 건강 챙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며 남편에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햄버거를 사주라 설득했다.

아내는 3개월마다 당 검사를 한다며 수치로 근황을 알려주겠다며 남편과 애정 어린 마음을 주고받았다.

KBS Joy 방송 캡처

네 번째 의뢰인은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과 현실적인 문제로 잘 안 됐으나 잊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소개팅에서 여자를 만난 의뢰인은 처음부터 운명이라 느꼈다며 “외적으로 제가 생각한 이상형과 흡사했다. 첫눈에 반했다. 얘기를 나눠보니 성격도 여태 만나 본 유형의 스타일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계속 존대하는 예의 바름과 사소한 일에도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말한 의뢰인은 첫 만남 후 5~6번 데이트도 했고 메신저에서도 신호가 있었다고 말했다.

소개팅녀와 손은 잡았고 뽀뽀는 하지 않았다 밝힌 의뢰인은 “그 친구가 밤에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 집 앞을 찾아갔다.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벤치에 앉아서 왜 나랑 안 사귀냐 물었는데 ‘오빠가 고백 안 했잖아요’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던 중 소개팅녀는 진지한 고백을 받고 싶다 말했고 의뢰인은 “그분이 처음 소개팅할 때부터 결혼 전체로 연애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저도 나이가 있으니 결혼 생각도 당연히 있었다. 결혼 가치관을 물었는데 가정적인 남자와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던 두 사람은 서로의 재정 상태를 오픈하게 됐다. 소개팅녀는 의뢰인에게 얼마를 모아뒀냐 물었고 그는 “제가 독립해서 살고 있어서 아파트에 보증금이 묶여있고 그것 말고 없다고 말했다. 보증금은 3천만 원이다. 일을 30세부터 해서 3년 정도 일했다. 부모님이 형편상 지원을 못 해주셔서 내 힘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소개팅녀는 자신이 모은 돈과 부모님 지원까지 합쳐서 금액을 말하는 의뢰인에 이수근은 깜짝 놀랐다.

여기에 소개팅녀는 의뢰인보다 연봉까지 높았고 서장훈은 “이야기 흘러가는 게 문제가 없고 인물도 말끔한데”라며 한탄했다.

의뢰인은 부담을 느끼며 초라해진 거 같다고 말했고 그 말에 소개팅녀는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상황이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생각에 그런 말을 했지만 소개팅녀는 그러지 말라고 위로했다.

오늘 헤어지면 연락이 안 될 것 같다 느낀 의뢰인에 소개팅녀는 눈물만 흘렸고 역시나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소개팅녀 집 앞까지 찾아간 의뢰인은 시간을 달라는 말에도 피곤하다며 거절당했다. 전화로 진심을 다해 설득했지만 소개팅녀는 의뢰인에게 “우리는 끝이 보이는 연애를 할 거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너랑 안 만나면 다른 사람 만나야 할 거 아냐? 누굴 만났는데, 조언은 괜찮은데 외모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외모야. 그럼 그때쯤 돼서 너를 생각할만한 그리움을 느낄 시간을 줘야 하는데 냉큼 찾아가서 기다리고 있는 게 아주 구차해 보였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시 잘되고 싶어 온 거냐 묻는 말에 의뢰인은 너무 힘들어 그저 털어놓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이별하면 누구나 힘든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말했고 이수근은 의뢰인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을 높이 산다며 할 수 있는 표현을 다 했을 거라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그분은 네 임자가 아니야. 너는 인물도 좋고 인상도 좋아. 말도 잘하고 누구에게나 인기 있을 상이다. 겉은 훌륭하니 안을 채워야 한다.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 준비가 돼야 한다. 자신 있고 당당한 삶이 되면 네가 생각한 것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거다. 어찌 보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널 사랑하고 서로를 채워줄 사람을 만날 테니 잊어라”라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소개팅녀에게 “고마웠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살면서 크게 행복한 시간이 없었는데 너랑 연락하고 만나면서 너무 행복했다. 넌 좋은 사람이니까 분명 좋은 남자를 만날 거다. 좋은 기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그 말에 서장훈은 “너 살짝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멘트 친 거지? 살짝 기대했지?”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한편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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