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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외야수 모자랄 수도” WBC 일본 감독, 빅리거 합류 시점 ‘촉각’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는 3월 열리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자랑 중 하나는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초호화 외야진이다. 일본 대표팀은 대표팀 명단 30인 가운데 외야수를 4명만 거명하면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거 3명을 포함시켰다. 전문 외야수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는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뿐이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이 대목에서 고민 하나가 생겼다. 일본은 9일 도쿄돔에 열리는 중국전을 시작으로 대회 1라운드에 들어가는데 자칫 대회 초반 외야진을 정상 가동하기 어려울 수 있는 여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18일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 구리야마 히테키 감독은 지난 17일 메이저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의 대표팀 조기 합류를 재차 희망했다.

일본 대표팀은 오는 2월17일 미야자키 캠프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 뒤 실전 훈련으로 전체 선수단의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런데 2017년 WBC 사례로 보자면 이번 대회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들의 평가전 출전은 1라운드 개막 사흘 전인 3월6일 한신 타이거즈전과 7일 오릭스 버팔로스전만 가능하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을 물론, 경기 감각을 확인할 시간조차 부족한 것이다.

이전 대회 일정대로라면 일본은 1라운드의 가장 큰 승부처로 여기는 10일 한국전에서도 베스트 외야진을 모두 쓰지 못할 수도 있다. 구리야마 감독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구리야마 감독은 “합류가 늦어지면 그 선수들을 대회 초반 쓰기 어렵게 된다. 갑자기 페이스를 올리자면 부상 위험도 있다”며 걱정했다.

일본은 메이저리그 외야진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기에서는, 곤도와 함께 내외야 멀티요원인 슈토 우쿄(소프트뱅크)를 내세워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전체 타선의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3월 공식 평가전에 앞서 2월25일부터 이어지는 연습경기 외야진 구성도 걱정이다. 경기에 필요한 외야수 3명을 채우는 것도 어려워 다른 포지션 선수를 임시 기용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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