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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투바투, ‘동생’ 꼬리표 완전히 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빅히트 뮤직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동생 그룹’ 꼬리표를 떼고 온전히 날아올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25일과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액트 : 스위트 미라지’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7월 데뷔 3년 만에 월드 투어 콘서트를 개최했던 이후 8개월 만의 투어로, 당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들을 만났던 이들은 두 번째 공연만에 ‘꿈의 공연장’ 중 하나인 체조경기장에 입성해 한 층 더 커진 규모로 성장을 보여줬다.

체조경기장은 회당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이들은 이틀간 총 2만1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서울 공연을 마쳤다. 멤버 연준은 연습생 시절 체조경기장에서 소속사 선배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를 관람하며 꿈을 키웠던 때를 회상하며 팬들에게 눈물의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26일 진행된 콘서트는 소속사인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직접 관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객과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 챌린지 안무를 즐기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이 객석에 있던 방 의장에게 다가가 챌린지 동참을 요청하자 조심스럽게 춤 동작을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내며 콘서트에 힘을 싣기도 했다.

열기 속 이틀간 펼쳐진 이번 콘서트는 오롯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로서 이뤄가고 있는 성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이 모인다. 2019년 데뷔한 이들은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다. ‘방탄 수저’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표현까지 나왔을 정도니, 멤버들 역시 데뷔 쇼케이스에서 “기대가 큰 만큼 걱정도 많았고 불안하기도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부담감에 주눅 드는 대신 앨범에 꾸준히 자작곡을 실어 자신만의 색깔을 어필했고, 방탄소년단과 전혀 다른 매력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라는 이름 자체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해 두 번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K팝 그룹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미국의 대표 야외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에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들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멤버 태현은 이번 콘서트에서 다음 목표에 대해 “(빌보드)‘핫 100’에 이름을 올리면 큰 영광일 것”이라며 은연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대만까지 월드 투어를 이어가며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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