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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8년 인터뷰] ① ‘18년’을 맞아 우리가 왔다. 신기루, 조수연, 랄랄

방송은 물론 크리에이터로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개그우먼 신기루(왼쪽부터), 조수연, 방송인 랄랄. 사진 이선명 기자

‘스포츠경향’은 2005년 5월16일 창간해 올해 창간 ‘18주년’을 맞는다. ‘18년’이라는 숫자는 여러 가지로 활력과 에너지, 과감한 도전이 깃들어 있다. 보통 18세에 생에 활력이 팔팔한 이들을 ‘낭랑 18세’라고 한다. 또한 어찌 들으면 욕설 같기도 하다.

여기, ‘낭랑 18세’의 활발함과 ‘18년’ 스포츠경향의 에너지를 닮은 세 여자가 있다. 창간 18년이 됐다. 그냥 평범하고 단순한 인터뷰를 기획할 수 없었다. 조금 더 날 것의 언어를 이야기해줄 수 있는,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이들이 필요했다.

개그우먼 신기루와 조수연, 크리에이터 랄랄은 지상파와 케이블채널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인장을 확실히 찍고 있는 이들이다. 18년을 맞은 ‘스포츠경향’이 이들을 안 만날 수 없다. 이들의 활력은 미처 지면과 온라인으로 다 담을 수 없어, ‘스포츠경향’ 유튜브 채널에도 함께 공개한다.

개그우먼 신기루. 사진 이선명 기자

■ “2005년요? 또라이(?)였죠!”

마침 신기루는 2005년 KBS2 ‘폭소클럽’을 통해 데뷔해 데뷔 18년 차를 맞았다. 한 살 차이인 조수연과 랄랄은 한창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채 개념으로 ‘폭소클럽’ 오디션을 봤다가 된 거예요. 개그맨이 되는 일이 너무 간절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주변에 잘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잘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신기루)

“저는 중 1이었어요. 학생이 많은 학교였는데 한 반에 54명? 반이 22반씩 있는 학교였죠. 학교에서는 ‘또라이’(?)로 유명했어요. 구령대에서 춤추고, 수학여행에 가면 많은 사람 앞에서 나섰다가 끌려나가고…. 예고를 가고 싶었는데 떨어졌었죠.(웃음) 제 끼에 비해 실력이 안 된다는 걸 느꼈던 것 같아요.”(랄랄)

방송은 물론 크리에이터로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개그우먼 신기루(왼쪽부터), 조수연, 방송인 랄랄. 사진 이선명 기자

“저도 설치고, 나대고, 따라 하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아요. 전교 회장을 나가고 싶어했는데 선생님들이 ‘절대 안 된다’고 하시는 거예요. ‘너무 널 좋아하는데. 수연아, 회장이나 부회장은 안 된다’고 말리셨죠.(웃음)”(조수연)

신기루와 조수연은 2018년 뮤지컬 ‘드립걸즈’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인연은 훨씬 더 이르다. 12년 정도 전 신기루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선배로, 조수연은 까마득한 후배로 만났다.

“제가 SBS 극장(대학로 웃찾사 전용관) 출신이었어요. 21살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배님이 오신 거죠. 지금보다는 살이 빠졌었는데, ‘돼지’ 캐릭터를 찾으시는 거예요. ‘너, 나와’해서 선택이 된 거예요. 대학로역 4번 출구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시키는데 일단 라지 사이즈로 먹자고 하셔서 기뻤던 기억이 나요.”(조수연)

신기루와 랄랄은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친해진 쪽이다. 이 둘의 중간에는 또 역시 걸걸한 입담을 가지고 있는 풍자가 있다.

“풍자 언니 집에서 기루 언니를 처음 만났어요. 쉬지 않고 배달을 시키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네요. 빙수와 꿔바로우, 마라탕을 동시에 잘 먹지 않잖아요? 함께 시키는 모습을 보고 ‘캬, 언니. 내 스타일이네’ 생각했어요.”(랄랄) (②에서 계속)

스포츠경향 창간 18주년 특집|18 나오는 쌘 언니들의 고충 😲(feat. 신기루, 조수연, 랄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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