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안재현이 백진희에게 두근거렸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서는 백진희에게 두근거림을 느끼는 안재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짜를 혼자 키워야 한다는 현실을 느낀 오연두(백진희)는 “진짜는 아빠가 없잖아요. 공태경(안재현) 씨는 진짜 애 아빠가 아니잖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때 두 사람을 찾으러 나온 강대상(류진)이 이를 듣게 됐고 친아빠가 아니냐는 물음에 공태경은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진실을 알게 된 강대상은 공태경에게 다가가 그를 끌어안았고 “너 이 자식 남자구나? 딴 남자 애인 걸 알면서 우리 연두랑 결혼한 거잖아. 연두를 너무 사랑해서 진짜까지 품어버린 거잖아. 얼마나 사랑하면 결혼식장을 뛰쳐나와 애 가진 여자한테 달려가. 자기 애도 아닌데 그 힘든 입덧을 따라 해”라며 감격했다.
오연두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강대상은 공태경에게 한 잔 사겠다며 그를 끌고 포장마차로 향했다.
술에 취한 강대상은 사돈댁도 아시냐고 물었고 오연두는 아직 말씀 못 드렸다고 답했다. 언젠가는 말씀을 드리겠다는 공태경에 그는 “말하지 마. 누나도 공 서방네도 한바탕 난리 칠 거 아니냐. 너희 사랑은 안 보고 애 아빠는 누구냐는 말만 늘어놓을 거 아니냐고. 나만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몰라. 우리 집도 자네 집도 말하지 말고 끝까지 속여. 진짜한테도 말하지 마. 핏줄은 필요 없어. 진짜의 진짜 아빠는 공 서방이야”라고 당부했다.
은금실(강부자)은 내일 아침 이곳으로 나오라는 강봉님(김혜옥)의 말을 떠올리고 “아이고 영감. 영감 말고 내 비밀을 아는 사람이 또 생겼수”라고 한탄했다.
다음 날 강봉님은 올드 스쿨에서 은금실을 만나 학교를 함께 둘러봤다. 책상에 앉은 은금실에 그는 “여기가 제가 다니는 학교예요”라며 글을 배운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간판을 보면서 거리를 쏘다녔다고 설명했다.
강봉님은 “저는 글을 배우니 눈이 떠지는 기분이었어요. 몰라서 답답했던 응어리도 사라지고요. 사돈 어르신도 많이 답답하셨죠? 여기서 배우시면 어때요? 죽기 전에, 한 번만. 우리 교훈이에요. 아직 안 늦었어요. 죽기 전에 저처럼 까막눈이 떠지는 기분을 아셔야죠”라고 설득했다.
은금실은 수준 낮은 노인들과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강봉님은 오연두에게 전화 오자 말 안 들어서 말해버릴 거라고 경고했다.
오연두는 강봉님에게 공태경이 급한 환자가 생겨서 가려고 한다고 알렸고 반찬을 건네는 강대상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미소 지었다.
강봉님은 은금실의 손을 잡고 종이에 그의 이름을 썼다. 자신의 이름을 본 은금실은 “내 이름?”이라며 기뻐하다 정신 차리고 이따위 일로 불러냈냐고 소리쳤다.
무식하다는 소리 듣기 싫으니 가만 놔두라는 은금실에 강봉님은 그의 휴대전화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남기고 마음이 바뀌면 전화하라고 말했다.
주화자(이칸희)는 장호(김창완)에게 전화해 장세진(차주영)이 공태경과 다시 잘 될 거니 이혼 서류에 빨리 도장을 찍으라고 재촉했다.
오연두는 바람을 쐬러 가자며 쉴 때 뭐 하냐고 물었고 공태경은 “멍 때리기? 쉴 때는 가만히 쉬어야죠”라고 답했다.
인생을 재미없게 산다고 말한 오연두는 공태경에게 차를 돌리라고 제안했다.
염수정(윤주희)과 TV를 보던 이인옥(차화연)은 전기가 나가자 별채에 들어가 전기가 들어오는지 확인했다.
이때 염수정은 서재에 있는 베개와 이불을 보고 “태경 도련님 따로 주무시나 봐요"라고 말했고 이인옥은 그럴 리가 없다며 얼른 나오라고 말했다.
오락실에 도착한 오연두는 게임을 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공태경에게 격투기를 져버려 발끈했다. 공태경은 격투기 게임뿐만 아니라 농구, 사격에서도 재능을 보여 오연두는 “천재야 뭐야”라고 투덜거렸다.
게임의 즐거움에 빠진 공태경은 한 판만 더 하자고 말했고 포토 부스를 발견한 오연두는 같이 찍자고 제안하려다 혼자 들어가 버렸다.
밖에서 오연두를 기다리던 공태경은 혼자 사진을 찍냐는 학생들의 비웃음에 얼떨결에 부스로 들어갔고 함께 사진을 찍게 됐다.
다음 포즈를 고민하던 오연두는 비틀거리다 공태경의 부축을 받아 어색함을 느꼈다.
사진을 보던 오연두는 사진을 가지라고 건넸고 오늘 재미있었다는 공태경에 “밋밋하게 살지 말고 삶의 낙을 좀 찾아요”라고 말했다.
어젯밤 우는 걸 보고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한 공태경은 괜찮냐고 물었고 오연두는 “미안해요. 괜히 부담스럽게 그런 모습 보여서”라고 사과했다.
그 말에 공태경은 “우리 친구 할래요? 진짜 비밀 아는 사람은 세상에서 우리 둘 밖에 없잖아요. 내가 진짜 남편이 돼줄 순 없어도 친구는 돼 줄 수 있어요. 오연두 씨만 좋다면 진짜가 태어나도 도울 수 있는 건 도울게요”라고 말했다.
고민하던 오연두는 “그래 태경아. 친구라면서. 반말 정도는 해야지. 그런데 친구는 지금 말고 나중에 해줘요. 우리가 잘 헤어지고 나서. 삼촌한테 들키고 나니까 확실해졌어요. 다행히 어제는 잘 넘어갔지만 누구한테든 또 들킬 수 있잖아요. 우리 꼭 세 달 꽉 채우지 말고 준비되는 대로 정리해요”라고 뜻을 전했다.
이에 공태경은 당황스러운 듯 생각에 잠겼고 “우리가 세 달을 얘기한 건 진짜를 지울 수 없을 때 헤어지자는 얘기였는데 괜찮겠어요?”라고 물었고 오연두는 생각해 둔 게 있다며 일부터 구할 거라고 밝혔다.
집에 돌아온 오연두와 공태경은 별채에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이인옥의 설득으로 본채에 지내게 됐다.
한 방에서 자게 된 두 사람은 침대와 바닥에 나눠서 누웠고 이인옥은 신혼인데 어떻게 떨어져 잘 수 있냐는 염수정의 말을 떠올렸다.
오연두는 경력이 끊기는 게 불안하다며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고 이인옥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대신 나도 부탁이 있어”라고 말했다.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퇴근하는 부부들 사이 공태경은 그냥 퇴근하려 했고 이인옥은 타이가 삐뚤어졌다며 오연두를 밀었다.
오연두는 공태경의 넥타이를 고치며 “잘 다녀와요 태경 씨”라고 말했고 이인옥은 언제까지 남편을 태경 씨라고 부를 거냐고 말했다.
그 말에 오연두는 어색하게 “여보”라고 말했고 이인옥은 공태경에게 내일부터 임산부 부부 커플 요가를 다니라고 선언했다.
강대상은 공태경에게 점을 보러 갔는데 자신에게 애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애가 진짜 같아. 진짜 때문에 공 서방이랑 연두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맡겨줘. 내가 진짜를 키워줄 테니까 연두랑 헤어지지 말라고”라고 부탁했다.
그 말에 공태경은 “연두 씨 저랑은 헤어져도 진짜는 못 떼어놓을 거예요. 저도 연두 씨가 원하는 한 진짜 곁에 있을 거고요”라고 답했다.
오연두의 어디가 그렇게 좋았냐고 물은 강대상은 당황하는 공태경에게 헛소리를 했다며 진료실을 나갔다.
오연두의 강의를 돕던 조교를 “선생님 그렇게 나가시고 걱정했는데 남편 분 진짜 괜찮은 분이신가 봐요”라고 말했다.
공태경을 떠올리고 미소 짓던 오연두는 그렇게 웃는 거 처음 본다며 남편을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는 조교의 말에 당황했다.
장호는 장세진을 불러 이혼 서류를 건네며 “네가 원하는 거지? 내가 이혼 서류에 서명하고 네 앞에서 사라져 주는 거. 너도 선택해라. 이걸 가져갈지 네 마음을 돌릴지”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못난 아버지인 건 맞지만 널 아끼는 마음은 누구 못지않아. 네가 지옥에 간다면 대신 갈 수 있는 사람이야 나는. 네가 이걸 찢어버리면 널 위해서 아버지가 뭐든 하마. 싫다면 이 학교도 포기하고 돈 되는 일 찾아볼게. 이거 가져가면 나랑 끝이다. 어떻게 할래”라고 물었다.
서류를 보고 고민하던 장세진은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장호의 말에도 이혼 서류를 챙겨 일어섰다.
결국 장호는 “이제 넌 내 딸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말없이 교무실을 나간 장세진에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자신에게 반말하는 오연두를 떠올리고 미소짓던 공태경은 “내가 왜 자꾸 쓸데없는 생각을”이라며 정신을 차렸다.
이때 가방 속에서 오연두와 찍은 사진을 발견한 그는 흔들리는 마음을 잡고 산부인과를 나왔고 비를 맞고 나타난 장세진을 보고 놀랐다.
무슨 일 있냐는 공태경에 장세진은 “나 오늘 좀 혼란스러웠어. 살면서 제일 미워한 사람이 있었거든. 하도 미워해서 그 사람을 안 보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어. 그런데 막상 다시 못 본다니까 기분이 이상해서”라고 털어놨다.
이에 공태경은 “슬펐구나. 그래서 비 맞으면서 여기까지 온 거야?”라고 물었고 장세진은 “마음이 약해지니 네가 생각났나봐. 우리 이제 친구잖아”라고 말했다.
그 말에 공태경은 오연두를 떠올리고 웃음 지었고 왜 웃냐는 장세진에 “잠깐 다른 친구가 생각나서”라고 답했다.
주화자는 이혼서류를 전달하며 장호와 이른시일내에 가정 법원으로 가라는 장세진의 말에 깜짝 놀랐다.
출장에서 돌아온 공찬식(선우재덕)은 진짜가 생긴 후 첫 출장이라 선물을 사왔다고 말했고 염수정과 공천명(최대철)은 서운함을 느꼈다.
선물을 풀지 못한 오연두는 진짜한테 마음 써주시는게 죄송하다며 “이 집 떠날일도 얼마 안 남았는데 그때는 어쩌나 싶어서”라고 말했고 그건 나중에 걱정하고 풀어보라는 공태경의 말에도 다음에 풀어보겠다고 거부했다.
바닥에 이불을 깔던 공태경은 물건을 가지러 온 공유명(유재이)에게 들켜버렸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공유명에 공태경을 문을 잠글지 물었고 오연두는 “그러면 더 의심 받아요.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라고 결심했다.
이인옥은 공태경과 오연두가 따로 잔다는 말을 듣고 침대가 바뀌어서 그럴 거라고 둘러댔지만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공태경과 한 침대에 누운 오연두는 들키는 것보다는 어색하고 민망한게 낫다며 “우리가 친구 사이라 얼마나 다행이에요”라고 웃었다.
조교를 만나 공태경을 칭찬했다고 말한 그는 차가워보이는데 따뜻하고 딱딱해보이는데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오연두는 “진짜만 아니었으면 진짜 설렜을지도 몰라요. 그만큼 공태경 씨가 괜찮은 사람이라고요. 충분히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받아도 될 만큼”이라고 말했고 공태경은 부엌으로 내려와 물을 삼켰다.
공태경은 “뭐? 설렜을지도 몰라?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을 받아? 누구마음대로. 됐어! 잠이나 자자”라며 정신을 다잡고 방으로 돌아왔고 잠든 오연두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다 깜짝 놀랐다.
이때 어깨에 기대는 오연두에 공태경은 슬그머니 거리를 뒀지만 다시 달라붙은 그에 두근거림을 느끼며 “왜 이러지 내가?”라고 중얼 거렸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오후 8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