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경연예연구소] ‘눈물의 여왕’ 김지원, 우아한 걸음으로 왕관을 차지하다

배우 김지원. tvN ‘눈물의 여왕’ 제공

‘눈물의 여왕’ 김지원이 조용히, 그리고 차분히 계단을 밟고 올라와 드디어 ‘진짜’ 여왕이 됐다.

28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tvN드라마 ‘눈물의 여왕’ 에 출연 중인 배우 김지원이 3월 마지막주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에 오른 김지원의 화제성 점유율은 9.4%로, 김수현의 9.0%와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경향 취재에 따르면 김지원은 최근 ‘한화손해보험’의 새 광고 모델로 발탁돼 촬영을 마쳤다. 해당 광고는 이번 주말 tvN ‘눈물의 여왕’ 방송에 맞춰 송출될 예정이다.

또 한소희의 뒤를 이어 롯데칠성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모델을 꿰차는 등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처음처럼’ 모델은 이효리, 신민아, 수지, 블랙핑크 제니 등이 이어온 만큼 그의 현 인기를 실감케 한다. 특히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광고 캐스팅 소식을 연이어 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야말로 김지원의 시대가 온 것이다.

tvN ‘눈물의 여왕’

그가 출연 중인 ‘눈물의 여왕’은 일본 등 다수의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가 27일(수) 발표한 국가별 TOP10 시리즈 랭킹(3월 18일~3월 24일 기준)에서도 영어와 비영어 TV시리즈 포함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수 아시아권 국가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2주 연속 주간 순위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유력 언론에서도 ‘눈물의 여왕’ 열풍을 조명했다.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리얼 사운드(Real Sound)는 지난 23일 “‘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의 사랑, 제5차 한류 열풍을 견인하다”라고 보도하며 ‘눈물의 여왕’이 현지에서 뜨거운 화제임을 알렸다.

최근 배우 김새론의 돌발 행동도 김지원의 상승 기세를 꺾진 못했다. 최근 음주 운전으로 자숙중인 김새론이 ‘눈물의 여왕’에서 김지원과 부부역으로 출연 중인 김수현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해 일명 ‘자작 열애설’이 불거졌다. 당시 김수현의 팬들이 아닌 오랜 김지원의 팬들이 김새론의 SNS에 몰려가 “글로벌 스타가 될 김지원의 앞길을 막지 말라”는 댓글을 이어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tvN ‘눈물의 여왕’ 속 한 장면‘

이 같은 기세라면 드라마가 끝난 뒤 국내외로 쏟아질 김지원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김지원은 2010년 18살에 찍은 음료 ‘오란씨’의 ‘오란씨걸’로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이국적인 외모로 ‘리틀 김태희’로 불리며 주목 받았다.

이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1994)’을 비롯해 ‘상속자들’(2013), ‘갑동이’(2014), ‘태양의 후예’(2016), ‘쌈, 마이웨이’(2017), ‘미스터 션샤인’(2018) 등의 드라마와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2018) ‘ 좋은 날’ (2014)등에 출연했다.

배우 김지원. 하이지음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이들 작품 속에서 고교생 웹툰 작가, 취준생, 군인 등 다양한 인물 들에 녹아내리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으며, 전작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 가슴 속에 하고픈 말을 꾹꾹 담아 누르며 사는 염미정 역을 통해 연기 포텐을 터트리더니, ‘눈물의 여왕’ 속 암에 걸린 재벌3세 홍해인 역을 통해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있다.

김지원은 특출난 외모에 비해 뛰어난 처음부터 뛰어난 재능을 가진 탤런트는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 보다는 작품 속에서 캐릭터가 분명히 드러나는 조연으로서 차분히 계단을 밟아 올라왔다.

겉으론 우아해 보이지만 물 속의 백조처럼 치열하게 14년을 헤엄쳐 왔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렇기에 ‘예쁜데 연기도 잘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그의 여왕 대관식이 반갑게 느껴진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