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유럽 도전 주문한 손흥민, “후배들 겁먹지마”

2018.09.03 11:51
인천공항 | 황민국 기자

“후배들아 겁내지마.”

‘캡틴’ 손흥민(26·토트넘)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손흥민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축구를 하면서 첫 우승”이라며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우승해 더 기쁘다. 앞드로 더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실 손흥민은 팬들에게 눈물짓는 얼굴이 익숙한 선수다.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조별리그 탈락·1무2패)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8강), 2018 러시아월드컵(조별리그 탈락·1승2패)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결승까지 승승장구해 금메달이 걸린 운명의 한·일전에서 2-1로 승리해 우승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따내 영광”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우승은 큰 고민이었던 군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도 됐다. 최근 소속팀 토트넘과 2023년까지 재계약한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손흥민은 자신과 함께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후배들도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기를 바랐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에게 (군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유럽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됐으니 겁내지 말고 나가서 부딪치라고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후배들의 도전을 유도하는 것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세대들이 유럽 진출이라는 과실은 이루지 못한 탓이다. 인천 세대에선 올 여름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26)이 유일한 유럽파다. 손흥민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추억을 쌓은 후배들이니 힘든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참가로 자리를 비웠던 소속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자리를 오래 비웠다. 축하 인사를 보내준 동료와 감독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축구 선수로서 목표가 이게 전부가 아니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그리고 내가 기대하는 것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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