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정병훈의 신(新)동의보감

• 피부질환의 근본원인과 치료법② 전호에서 이어지는 얘기다. 피부질환은 결국 몸속 수분과 영양분의 양과 농도가 적절치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이를 망각한 채 치료에 임하거나 관리를 하려고 한다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혹여 호전이 되더라고 곧 재발하고 마는 것이 피부병이다. 이는 피부질환에 시달려 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의할 내용이다. 우리 몸은 원래 수분을 흡수하고 수분을 포함한 노폐물을 땀이나 소변·대변의 배설을 통해 몸을 순환시키고 청소해서 건강을 잘 유지해 나가고 있다. 스스로 자정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이 자정 작용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최근 제주도는 빈번한 개발과 많은 인파로 인해 쓰레기와 각종 폐기물이 넘쳐나 하수종말처리장이 한계에 다달아 맑은 바닷물에 정화처리되지 못한 오염물을 바로 버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되고 말았다. 안팎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자연과 마참가지로 우리 몸도 당연히 자정 작용에는 한계가 있는데, 과식이며 몸에 맞지 않은 음식이며 욕심내서 먹다 보면 결...

  2018년 02월 07일

• 피부질환의 근본원인과 치료법① 피부병의 이름을 대고 그 내용을 적으라고 하면 책 몇 권으로 부족하다. 그 원인도 참 가지가지인데,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것도 있지만 원인조차 잘 모른 채 통계적으로만 분석된 피부병도 적지 않다. 고질적인 피부질환은 우리 삶의 질을 너무도 떨어뜨린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제에도 듣지 않는 피부질환은 정말 대책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피부병이든지 몸 전체적으로 살피면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또 일상생활을 그에 맞게 조절하면 누구나 다 고칠 수 있다. 따라서 자기에게 맞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하나씩 풀어가 보면 피부질환의 가장 큰 관건은 우리 몸속 수분의 많고 적음이다. 어떤 이는 키에 비해 수척하고 어떤 이는 키가 작은데도 통통하고 볼록볼록 살이 찐다. 이게 피부와 무슨 문제인가 싶지만 중요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피부를 보면 당연히 건조하다. 몸 전체적으로 생명활동...

  2018년 01월 24일

• 역류성 식도염의 모든 것 어떤 질환을 앓거나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알다가도 모르는 현상이 참 많다. 그중 하나가 오늘 얘기할 역류성 식도염이다. 가슴 가운데 부분이 답답하거나 조여 오는 느낌, 또는 타는 듯한 작열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병명이다. 이 병의 경우 증상은 있으나 실제 속은 멀쩡한 이가 있는가 하면 아무런 증상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위·식도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가 헐었거나 위염이 발견된다는 진단이 나오는 사람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로 위산이 역류하면서 식도가 자극을 받아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신물이 넘어오거나 위·식도 내시경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 가슴이 갑갑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한 치료 대책은 현재 위산을 중화시키거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역류를 막는 방법으로는 복용한 약과 위산이 반응해 겔화된 물질을 만들어 위장 상부를 막도록 한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하려면 식도로 산이 역류하는 현상이 일...

  2018년 01월 10일

•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비교’를 잘해야 한다② 지난번 주제에 이어, 몸과 마음이 둘 다 편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하는 ‘비교’를 하지 말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해야 된다는 얘기를 좀 더 한다. 비교의 목적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보다 수월하고 알맞게 최선의 결론을 얻기 위함이다. 그런데 비교를 하다 보면 현재의 자기 능력과 모습은 다른 대상에 비해 초라하고 보잘것없이 보여서 열등감과 시기·질투가 자기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을 파고 들어와 자리잡고 만다. 어찌 방어할 틈도 없이 불편한 마음에 사로잡혀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절망하거나 화가 나 씩씩대기 일쑤다. 그렇다면 이런 질병과 불행을 유발하는 ‘비교 스트레스’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의 핵심은 마음에 있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지금 현재의 모든 환경은 완벽할 수도 없고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스스로 완벽하려 하고 무결점을 바라는 자체가 이미 틀린 것이다. 주변 환경은 처음부터 각자의 꿈을 이루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17년 12월 13일

•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비교’를 잘해야 한다① 세상 사람 모두가 말한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세상을 다 가진들 몸이 건강치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이다. 그런데 몸은 나름 튼튼한데 행복하지 못한 이들도 의외로 많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한 건강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에 놓인 것을 말한다. 신체적으로 건강하기 위해 우리는 의외로 많은 시간적·물질적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먹고 자고 운동하고 취미생활을 하는 등 곳곳의 일상은 모두 건강한 삶을 꾸리는 데 쓰인다. 심지어 육체노동을 하는 것 역시 단순히 먹고 살려는 수준을 뛰어넘어 건강한 삶을 꾸리는 데 최종 목적이 있다. 하지만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일상에서 거의 하지 않는다. 굳이 한다면 각자의 종교활동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 역시 평소에는 망각하고 살다가 휴일이 돌아오거나 하루 일정을 잡아 정신건강을 챙길 뿐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까맣게 잊는다. 정신적으로 행복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누구와의...

  2017년 11월 29일

• 몸속 농도 조절에 건강유지의 비밀이 있다 이번에는 몸속 온도가 아니라 농도다. 몸속의 온도가 적절하게 덥지도 차지도 않게 잘 유지돼야 건강한 몸이 되듯이 우리 몸의 농도도 아주 중요하다. 다들 아다시피 우리 몸은 물로 이뤄져 있고, 그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각종 영양소가 배합된 물로, 그 물의 일정한 농도 유지는 건강유지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여기서 필자가 얘기하는 몸속 농도의 개념은 혈액 중의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같은 지방성분이 많고 적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부 장기의 타고난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농도의 차이에 의해 꾸준히 평생관리해야 되는 상황에서의 농도 개념을 말한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이렇다. 우리 몸의 폐는 숨을 쉬면서 공기를 교환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많은 양의 수분 손실이 발생한다. 공기가 직접 지나다니기 때문에 증발로 발생하는 수분의 양이 꽤 많은 것이다. 실제로 감기가 아닌 상태에서도 마른 기침을 달고 사는 이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폐와...

  2017년 11월 15일

• 몸속 온도조절에 건강유지의 비밀이 숨어 있다③ 지난번 글에서는 몸 속 온도가 어느 한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그와 연관돼 나타나는 영향들을 설명했다. 이번 글에서는 상체의 더운 기운은 더운 기운대로 가지고 있고 아랫배의 찬 기운도 가지고 있어서 양자가 각각 기승을 부리며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를 살펴본다. 사실 이런 이들이 적지 않다. 둘 중 하나라고 보면 될 정도다. 자세히 설명해 보면, 상체의 열은 열대로 있어서 화가 잘 나고 급하며 찬물을 좋아하고 늘 식욕이 왕성해서 식탐을 부리며 이것저것 잘 먹는다. 그런데 아랫배는 차가워서 소변에 문제가 잘 생기고 막상 먹고 난 음식이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잘 차며 늘 대변이 시원치 못하고 맥이 없이 축축 처진 채 지낸다. 이런 상이한 구조를 동시에 지닌 유형의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을 보면, 우선 상체의 열 때문에 모든 것에 관심이 많다. 또 위의 운동이 왕성한 관계로 식탐이 있어서 먹는 것을 참지 못하고, 성격도 급하다. 그런데 어떤 음식을 먹고 나서 음식이 아랫배로...

  2017년 11월 01일

• 몸속 온도조절에 건강유지의 비밀이 숨어 있다② 날이 덥고 목이 마르면 시원한 물이나 음료를 찾게 되고 찬바람이 불고 입김이 나올 때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몸속 온도를 조절하려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자신의 타고난 몸 상태를 아는 것으로, 그에 따라 약과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만일 ‘현재’의 몸 상태로 찬 음식과 더운 음식을 결정짓거나 입에 맞는 음식으로 몸속 온도를 조절하려고 하면, 일단 편하기는 하겠지만 이는 참 위험한 발상이다. 실례를 들어본다. 얼굴은 하얀 편인데 광대와 이마가 붉게 상기된 환자가 있었다. 그는 추위를 잘 타고 감기도 잘 걸리고 아랫배도 차갑고 해서 본인 스스로 진단하기를 ‘내 몸은 차가운 체질’이라고 생각하고, 10년 이상을 생강차나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더운 음식을 먹어 왔다고 했다. 그가 한의원을 찾은 것은 얼굴 피부가 너무 붉게 되면서 매일 술 먹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을 고치기 위함이었다. 그는 추위를 타고 찬물도 싫어서 몸을 데워 주는 음식을 계속 먹어왔다....

  2017년 10월 18일

• 몸속 온도조절에 건강유지의 비밀이 숨어 있다① ‘몸속 온도’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다소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을 듯싶다. 흔히 체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체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고열이 나지 않는 한 우리 몸의 체온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온도가 수시로 변하는 것도 아닌데 여기에 건강유지의 비밀이 있을 리 없다. 건강치 못하고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도 체온은 거의 정상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얘기하는 ‘몸속 온도’의 개념은 체온과는 완연히 다르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우리 몸에서 아랫배는 차가워지기 쉽고 가슴 부위는 더워지기 쉽다.아랫배가 차가워서 조금만 찬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는 경우가 많고, 가슴에 열감이 심해서 성격도 급해지고 화도 잘 나고 찬물만 들이켜고 매운 음식은 손도 못 대는 사람도 많다. 가슴이 더워지고 열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지만 체온을 재 보면 정상이다. 또 아랫배가 차가워서 한여름에도 배 부위에 꼭 이불을 덮고 자는 사람의 체온 또한 재 보면 정상이다. 정리하면 체온과는 무관하게 각자가...

  2017년 09월 27일

• 비염과 사촌인 코골이의 모든 것③ 식탐이 비염과 코골이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이렇다. 대부분의 사람은 때가 돼서 배가 고프면 소화가 잘됐거나 다 됐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때면 위장은 비어 있는 게 맞는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배가 고프다고 소장이나 대장까지 비워진 것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다. 위장운동은 활발한데 소장이나 대장의 운동은 아주 더딘 이들이 꽤 많다. 위장운동이 활발하면 반죽 기능이 좋다는 얘기로, 위장은 빨리 비워진다. 위장이 비워지면 허기를 감지하게 되고, 위장이 계속 움직이게 되면 위산 배출이 많아져서 공복 속쓰림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대·소장의 움직임이 더디면 뭔가 모르게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거나 대변이 시원치 않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대·소장의 흡수 기능은 음식물 소화의 최종단계이자 제일 중요한 대목이다. 그런데 위장에만 관심을 둬서 배가 고프면 그냥 먹고, 대·소장의 ‘정체’는 넘겨 버린다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몸에...

  2017년 09월 13일

• 비염과 사촌인 코골이의 모든 것② 비염이나 코골이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원인을 잘 모르는 탓도 있지만, 원인을 알아도 치유를 위한 행동 등을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염·코콜이 관리대책 중에서는 의료인이 해야 할 일보다 환자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이 더 중요하다. 수분은 우리의 생명활동 중에서 공기 다음으로 필요한 성분이다. 물이 없으면 며칠을 버티기 힘들다. 하지만 물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이를 처리하기가 힘들어 우리 몸은 많은 공력을 허비하게 된다. 몸이 과잉된 물을 조절하는 작용으로는 소변, 대변, 땀, 가래, 냉, 눈물, 콧물 등이 있다. 전호에서도 설명했듯이 대소변과 땀으로 조절이 안 될 정도가 되면 기타의 분비물로라도 배출시켜야 몸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수분과잉이 돼 비염이나 코골이가 생기는 줄은 아무도 모른다. 체중이 하루에 2~3㎏씩 늘었다 줄었다 하는 이들이 꽤 있는데, 이는 부어서 발생하는 현상이지 지방이 하루...

  2017년 08월 30일

• 비염과 사촌인 코골이의 모든 것① 코와 관련된 질환은 비염·코막힘·코골이 등이 대표적이다. 현실을 보면 환자가 아주 많지만 그냥 달고 사는 사람이 대다수다. 환절기에 심한 이들은 그때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낸다. 약을 먹거나 체질 개선을 위한 치료를 받아도 다음 환절기에는 똑같이 되면서 절망에 빠져 그냥 산다. 비염은 초기에 조금만 치료를 받아도 치료가 잘 되는 듯 보인다. 숨길을 조금만 뚫어줘도 숨쉬기가 훨씬 편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장기간 지속되면 이제 약물치료를 해도 잘 듣지 않고, 약을 세게 먹어야 하고, 급기야 졸리기만 할 뿐 아무 효과가 없어진다. 그러면 수술요법을 권유받거나 체질개선을 통해 비염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3~6개월 음식조절을 하고 한약도 먹게 된다. 이런 치료가 ‘별무신통’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비염이 왜 발생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모른 채 살아간다는 것이다. 증상이 멎었다고 치료가 끝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원인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2017년 08월 16일

• 생활충격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③ 우리가 생활하다가 흔히 받을 수 있는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온몸에 갖가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질환은 안 겪어 본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른다. 무릎이 한번도 안 아파 본 사람은 그 불편함과 고통을 모르듯이 가벼운 충격에도 심장이 조여오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못한 사람들은 그런 고통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소에 받는 충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가장 흔한 것이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어떤 동작을 하다가 어디에 부딪치거나 근육이 뒤틀리고 관절이 삐끗하는 것인데, ‘며칠 지나면 낫겠지’ 하다가는 통증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기 십상이다. 몸이 허약한 상태라면 몸 안의 내장기관으로 충격이 전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찾아오는 가벼운 통증도 그냥 넘기지 말고 바로 조치해서 몸 전체에 영향이 미치지 않게끔 해야 한다. 둘째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그에 따른 충격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특정 음식을 먹으면 가스가 차거나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이 있다....

  2017년 08월 02일

• 생활충격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② 우리 몸의 피부와 근육은 그 자체의 ‘임무’가 있다. 일단 외부의 직접 자극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고 어떤 움직임을 일으키는 등의 직접적 임무가 있다. 또 눈에 보이거나 구체적인 어떤 움직임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몸 안의 중요한 오장육부를 보호하기도 한다. 가령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신장 뒤편의 허리근육이 단단하게 굳어 있어서 어떤 외부의 충격이 신장에 전달되지 않도록 방어막 역할을 한다. 그래서 신장이 안 좋은 경우 통증은 일차적으로 그 해당 부위의 근육에 오게 되고, 그와 연관된 통증이 몸 전체로 퍼지게 된다. 이런 방어 기능마저 제대로 안 되거나 몸이 빈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장도 충격을 받게 된다. 신장이 튼튼하면 충격을 받아도 버티며 자기 할일을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신장이 일을 못 하는 만큼 몸에 불편한 증상이 온다. 부종이 대표적이며, 온몸 구석구석에 염증성 질환이 올 수도 있고, 이명증이나 어지럼증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갓난아이는 엄마가 애지중...

  2017년 07월 19일

• 생활충격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① 생활충격? 생소한 용어다. 인터넷을 다 뒤져도 그런 용어는 없다. 필자가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분명 존재하기에 그 실상을 파헤쳐 볼 요량이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기에 예를 들어본다. 가령 불의의 교통사고로 충격을 받아 뇌진탕이 일어났다면 머리가 흔들리는 느낌이나 어지럼증, 메스꺼움, 각종 장부기능 이상이나 대사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만일에 있을 수 있는 골절이나 장기의 손상을 검사하기 위해 X선 촬영이나 CT 또는 MRI 검사를 한다. 다행히 뇌진탕 외에 특별히 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을 경우 며칠만 입원해 있다가 집에서 안정을 취하면 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진정 아무런 이상이 없을까’ 하고 반문해 보면 뭔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뇌진탕 정도의 강한 충격을 받고도 정말 이상이 없을까’ 하는 의심에 진짜 안심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 몸은 충격을 받으면 그 충격의 일부를 밖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충격은...

  2017년 07월 05일

• 식이요법의 모든 것⑩ 생선도 다 같은 생선이 아니다 지난번 글에서는 동물성 단백질의 필요성을 얘기하면서 육상동물 중에서도 우리가 주로 접하는 가축류의 차이점을 알아봤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생선을 위주로 살펴본다. 먼저 가축이나 생선이나 다 같은 단백질 공급원인데, 그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며, 별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가축류의 고기를 소화시키려면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 이외에도 지방을 녹이고 분해하는 데 쓰이는 담즙의 작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것도 많이…. 반면 어류의 지방은 담즙의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육류에 비하면 적다. 따라서 담즙의 생산과 저장에 관여하는 간과 쓸개의 힘이 다른 장기에 비해 강한 사람은 육고기 위주로 먹어도 되지만, 간과 쓸개의 힘이 다른 장기보다 적은 이들은 생선류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훨씬 이롭고 건강에도 좋다. 또 모든 먹거리가 다 그러하듯이, 생선에도 성질이 더운 것과 차가운 것이 있으며, 농도가 진한 것과 맑은 것...

  2017년 06월 22일

• 식이요법의 모든 것⑨…고기도 다 같은 고기가 아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사람별로 각각에 맞는 음식을 정확하게 구분지어 놓은 것은 없다. 우선 동물성 단백질을 제공하는 가축류와 해산물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특히 채식주의나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건강의 지름길로 생각하는 경향은 문제가 있다. 물론 채식 위주로 생활해야 하는 체질도 있다. 그런데 채식 위주로 먹어야 하는 이들이 오히려 고기를 좋아하고, 거꾸로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 좋은 사람 중에 채식주의가 많으니 이상한 노릇이다. 인체의 성장과 생명활동에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필수아미노산도 한 축에 들어간다. 사람의 몸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거나 만들어지는 양이 너무 적어서 외부로부터의 음식물로 보충해야 하는 것들인데, 이는 육류나 해산물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고, 이들을 통해 체내 흡수도 용이하다. 씨앗 종류 같은 식물성 필수 아미노산도 있는데, 모든 씨앗은 그 안에 자기를 보호하고 방어하...

  2017년 06월 07일

• 식이요법의 모든 것⑧…자기 몸에 맞는 야채를 먹어라 전호에서는 주로 탄수화물을 제공하는 곡식에 대해 알아봤는데, 견과류 계통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견과류는 면역 기능을 높이고 몸 안의 나쁜 기름기를 맑게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무나 먹어도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견과류는 농도가 진하면서 따뜻한 기운을 가진다. 메주콩·대두·호두·마카다미아·아몬드·해바라기씨 등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농도가 비교적 맑으면서 따뜻한 것도 있는데, 땅콩과 까치콩(백편두)이다. 견과류는 아니지만 맑은 기운만 집중적으로 가진 것도 있는데, 녹두와 완두콩이 이에 속한다. 반면 차가운 성질을 지닌 견과류를 보지 못했다. 필자가 전 세계의 모든 견과류를 접하지 못해 생긴 한계다. 몸 안에 열이 많은 사람이 ‘견과류가 면역 기능에 좋다’고 다량 섭취하면 열이 더 심해지고 되레 가래가 더 생기게 된다. 상당히 주의해야 할 먹거리라는 얘기다. 이와는 반대로 견과류는 아니지만 맑은 농도를 지니면서 찬 성질을 지닌 음식이 있는데...

  2017년 05월 24일

• 식이요법의 모든 것⑦…알고 먹으면 탄수화물도 보양식이다 제대로 알고 먹으면 탄수화물도 각종 성인병이나 비만 등의 원인제공 음식이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다. 누누이 설명한 대로 모든 음식이나 약재는 더운 성질과 찬 성질이 있고, 농도가 진한 음식과 맑은 음식이 있다. 탄수화물도 마찬가지로 내 몸에 맞는 탄수화물을 찾아 먹으면 건강도 챙기고 성인병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먼저 농도가 맑은 곡식으로는 찰수수·녹두·완두콩이 있다. 맑으면서 서늘한 기운이 같이 있어서, 평소 화를 잘 내거나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성격을 가지며 기운이 폐와 몸 바깥쪽으로 축적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쌀밥을 지을 때 위의 곡식을 충분히 넣거나 떡이나 강정·묵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또한 맑은 농도를 지니면서 따뜻한 성질을 띤 곡식이 있는데, 찰기장과 호밀이 이에 속한다. 호기심이 강하고 성격이 급하면서도 추위를 아주 잘 타는 사람, 즉 겨울에는 꼭 모자까지 써서 추위를 막지 않으면 몸에 한기를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은 찰기장과 호밀을 꾸준히 먹으면...

  2017년 05월 10일

• 식이요법의 모든 것⑥…같은 매운맛의 식자재도 효능은 다르다 이번주는 더욱 다양한 매운맛을 알아본다. 우선 겨자는 고추냉이와 비슷하게 몸에 쌓이지 않는 매운맛을 지니고 있다. 특히 겨자는 고추냉이보다 조금 더 빨리 작용하고 없어지며 가벼운 느낌으로, 폐순환이 느리면서 열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재료가 된다. 다음은 파다. 원래의 재래종 파는 겨울을 나면서 봄에 다시 싹이 나는 다년생 초본인데, 요즘의 파씨앗은 겨울을 나지 못해 얼어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파의 원래 특성은 나름 유지되는데, 겨울을 날 정도로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따라서 몸 속이 차며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식재료이자 약재가 된다. 파잎은 내부가 비어 있는데, 이는 속이 치밀하게 응축되는 기운과 반대되는 것으로, 곰탕이나 사골과 같은 안이 응축돼 있는 구조의 음식물과 아주 잘 어울린다. 생강의 매운맛은 몸 안의 깊숙한 부위까지 들어가 먹은 다음에도 계속 얼얼한 느낌이 남는다. 이런 생강은 몸 속의 찬기운을 몰아내고 속이 니글거리는 것...

  2017년 04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