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강주일의 다욧일기

• 골반이 원래 작은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킴 카다시안 엉덩이 만들기 ⑦ 알고보니 난 골반이 작은 사람이었다. 요즘 운동을 통해 붓기와 살이 살짝 빠진 나를 본 소희쌤은 “기자님 알고보니 엉덩이가 되게 작은 사람이었네?” 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래 앉아 글을 쓰고, 또 오래 앉아 술을 먹는 버릇을 십수년 길러온 탓에 이처럼 엉덩이가 커졌을 뿐, 나는 절대 큰 골반이 아니었던 거다. 문제는 이 큰 엉덩이가 근육이 아닌 전부 지방 덩어리라는 점. 이 지방을 빼고 그 자리는 근육으로 채워 넣으면서 모양을 다듬어 가는 것이 나의 과제다. 쌤은 킴 카다시안과 같은 ‘매스’가 큰 엉덩이를 갖기 위해서는 중둔근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대둔근, 소둔근은 위치를 알겠는데 중둔근은 어디예요?” “쉽게 말해서 바로 서 다리를 모은 상태에서 한쪽 골반을 툭 밀었을 때 가장 밖으로 나와있는 옆 엉덩이 부분이 중둔근이예요. 중둔근을 키우면 골반 위쪽이 넓어지면서 엉덩이가 ‘업’ 되보이고, 다리도 길어보이면서 자연스럽게 키가 커...

  2018년 11월 29일

• “스미스머신으로 중둔근 업” 킴 카다시안 엉덩이 만들기 ⑥ 드디어 기구를 이용한 엉덩이 운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엉덩이 만들기가 시작된거다. 헬스장에 있는 수많은 기구들은 어쩐지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았다. 나같은 초보운동러들은 일단 거대한 크기에 놀라고, 뭐가 뭔지 사용 방법도 몰라 쭈뼛거리다 런닝머신만 주구장창 타다 돌아오는게 보통이다. 그 중 스미스 머신이라는 기구가 있는데, 소희쌤은 “초보자들이 엉덩이 크기를 키우는데 좋은 기구”라고 설명했다. 골반이 발달하지 않은 동양인이 킴 카다시안이나 ‘골반미녀’로 손꼽히는 다비치 강민경과 같은 골반 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엉덩이 근육 중 중둔근을 키우는게 시급하다. 허리와 엉덩이라 일자 라인인 사람들도 엉덩이 양 사이드 위쪽에 있는 중둔근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골반 라인이 생기고 허리는 더 잘록, 다리는 더 길어 보일 수 있다. 소희 쌤은 자신 역시 골반이 작았지만, 세계 대회에서 해외 선수들과 맞붙기 위해 중둔근 운동을 열심히 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엉덩이가...

  2018년 11월 09일

• “다리를 다쳐도 운동은 계속된다”킴 카다시안 엉덩이 만들기 ⑤ 회식을 마친 귀가 길, 지하철 막차 시간이 임박했다. 2호선에서 8호선으로 갈아타는 길은 그날 따라 길었다. 총총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가던 나는 계단 끝에 서 있던 공익근무요원이 나를 향해 발사하고 있는 눈빛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막차 출발해요, 빨리 오세요….’ 냅다 계단을 뛰어내려가다 결국 넘어지며 왼쪽 다리를 심하게 삐끗했다. 다행히 지하철은 탑승했지만, 객실 안에 있던 승객들이 모두 나를 쳐다보는 것만 같아 발목보다 얼굴이 더 화끈거렸다. 마침 다음날은 소희쌤과 운동 하는 날이었다. 발목은 붓고 걷기도 쉽지 않았다. 냉찜질을 하던 나는 쌤에게 전화를 걸어 부상 소식을 전했다. 내심 “오늘은 운동을 쉬자”고 말해주길 기대했건만 소희쌤은 “어머~ 어떻게해요, 조심히 오세요” 라고 냉정하게 말하는 게 아닌가. “저도 올해 LA에 스카이 다이빙 영상을 촬영하러 갔다가 다리가 부러졌었어요. 무려 3개월 동안이나 휠체어를 타고 다녔죠. 매일 운동하던...

  2018년 11월 02일

• “평생 숙원, 겨살 빼기에 도전” 킴 카다시안 엉덩이 만들기④ “정말 거슬려서 안돼겠네요” 소희쌤은 내 ‘겨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겨살’은 바로 가슴과 팔을 연결하는 부위에 볼록 튀어나온 겨드랑이 살을 일컫는다. Y자 모양의 ‘겨살’은 여름철 슬리브리스나 수영복을 입을 때 보기 흉해 많은 여성들이 고민하는 부위다. 하지만 오랜 시간 지방이 축적되 만들어진 ‘겨살’은 뱃살이나 팔뚝살보다 더 빼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 쌤, 겨살빼기는 저의 평생의 숙원 사업이었어요. 근데 피트니스 쌤들이 겨살이 없어서 그런지 겨살 빼는 법은 잘 모르더라고요” 소희쌤은 “워낙 잘 움직이지 않는 부위기도 하고, 특히 가슴이 큰 사람들은 상체가 무거워서 더욱 운동하기 힘들기 때문에 점점 그 부분에 지방이 쌓이게 된다”면서 “쉽진 않지만 꾸준히 운동하면 날려버릴 수 있다”고 희망을 줬다. ‘킴 카다시안 엉덩이 만들기’ 과외 수업인데, 지난주 등운동에 이어 이번엔 가슴운동이라니…, 궁금해하는 내게 “매일 몸의 변화를...

  2018년 10월 25일

• “엉덩이 키우는데 등근육이 중요하다고?” 킴 카다시안 엉덩이 만들기③ “어젯 밤에 술 드셨죠?” 쌤은 짐에 들어서는 내 모습만 보고도 어젯밤에 뭘 먹었는지 알아챘다. 배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단다. ‘역시 고수는 고수구만…’ 일주일에 딱 세 번, 하루 30분씩 걷기 운동을 해오라는 숙제는 크게 부담스러운 것이 아님에도 맘 처럼 쉽지 않았다. 평생 안하던 운동을 시작하니 근육통 때문에 누워있는 것 조차 고통스러웠다. 쌤과의 수업은 일주일에 두 번. 참 신기한 건 수업 후 2~3일 뒤 다음 수업 시간이 다가올 즈음이면 근육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는 거다. 세번째 수업도 프리웨이트가 이어졌다. 프리웨이트는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쌤과 함께 거울을 보고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소희쌤은 “프리웨이트는 기립근과 복근에 계속힘이 들어가는 전신운동으로, 잘만 하면 복근 운동을 따로 안해도 11자 복근이 생긴다”면서“갯수를 채우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이 운동하는 부위에 자극이 오는지, 특히 엉덩이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자세를...

  2018년 10월 12일

• “운동도 1+1” 킴 카다시안 엉덩이 만들기 과외② 겁도 없이 기사를 통해 뒤태를 공개한 후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각종 ‘몸평’과 ‘얼평’에 상심이 컷지만, 곧이어 ‘반드시 멋진 몸을 완성하리라’는 마음이 들며 의욕이 불타올랐다. 비장한 마음으로 시작한 운동 첫날, 쌤은 내게 “몸의 지방을 전체적으로 빼면서 엉덩이를 위로 ‘업’ 시키는서킷 트레이닝을 진행 한 뒤, 그 이후 진행 상황을 봐서 엉덩이 모양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소희쌤의 트레이닝 노하우는 1+1운동이었다. 그 첫단계는 ‘스쿼트+팔 운동’이다. 발 폭을 넓게 잡아 와이드 스쿼트를 하는 동시에 1㎏짜리 아령을 들고 이두운동을 병행했다. 그 다음은 점핑 스쿼트다. 엉덩이 자극에 가장 좋은 운동인 스쿼트에 유산소 운동인 점프 동작을 추가해 단 시간에 칼로리를 줄이는 방법이다. 앞서 했던 ‘스쿼트+ 팔운동’과 달리 발 폭을 좁게 해 엉덩이 다른 부위에 자극이 가도록 했다. 다음은 ‘런지+전신운동’. 다리를 앞으로 뻗는 동시에...

  2018년 09월 27일

• 킴 카다시안 엉덩이 만들기 과외 ① 몇 년 째 식을 줄 모르는 ‘큰 엉덩이’ 트렌드. 요즘은 ‘애플힙’을 넘어 ‘워터멜론힙’이 대세다. 여자들 사이에서 핫한 국내 셀럽 문가비는 최근 “여자 몸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위는 엉덩이”라면서 “요즘 가장 집중해서 신경쓰는 부위는 엉덩이와 허벅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계적인 셀럽 킴 카다시안, 켄달 제너, 벨라 하디드 등은 너도나도 빵빵한 엉덩이를 자랑한다. ‘멋진 몸, 건강한 몸’의 기준이 그만큼 달라졌다는 얘기다. 큰 엉덩이 트렌드는 ‘thicc’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는데, 이는 ‘두껍다’는 의미의 ‘thick’와 엉덩이 모양을 의미하는 ‘CC’를 합친 단어다. ‘큰 엉덩이=섹스어필’로 인식되던 시대는 지났다. 엉덩이는 가슴과 달리 운동을 통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는 만큼, ‘큰 엉덩이=신체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기관리를 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이 바로 ‘큰 엉덩이’다. 엉덩이 근육은 몸에서 가장...

  2018년 08월 31일

• 루프탑·한강 노을…친구와 함께 운동을(feat. GD하우스) 루프탑 풀파티, 루프탑 캠핑, 루프탑 바… 요즘 ‘루프탑’이 대세다. 어느날 SNS를 뒤적이다. ‘걸스 모티베이터’ (GIRL’s MOTIVATOR)라는 일일 운동 클래스 안내를 보게됐다. 모티바 코리아와 핑크리본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는 행사인데, 한강이 보이는 피트니스 센터 루프탑에서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오호~다이어터라면 루프탑 운동을 경험 해봐야지!’ 강사는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동양인 최초 1등을 차지한 이소희 트레이너. 자타공인 국내 최고 ‘엉짱퀸’이 아닌가. 프로그램을 보니 ‘친구와 함께하는 운동, 음악에 맞춰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 여성을 위한 운동’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신청을 마치고 함께 주말 운동을 갈 짝꿍을 찾아나섰다. 몇 년 전 팀에서 함께 일했던 후배와의 주말 앞속을 앞두고 있던 터, “조금 일찍 만나 같이 운동하고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다. 후배는 흔쾌히 ‘OK’를 외쳤다. 행사 당일, 장소에 도착...

  2018년 08월 17일

• 깔라만시 클렌즈 직접 해보니… 극한 폭염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입맛이 뚝 떨어지고 운동할 기운도 나질 않는다. 입맛이 없는 건 다이어터에게 반가움으로 다가오지만, 몸을 움직이기 싫은 건 건강에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나는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깔라만시 다이어트에 도전하기로 했다. 깔라만시는 체중이 증가할 때 생성되는 ‘사이토킨’이라는 물질을 억제하고, 비타민C 함량이 레몬의 30배로 피로회복와 기미 잡티 완화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신의 선물’‘비타민C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갖고있었다. 요즘 자외선 때문에 피부 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 주책맞게 먹기도 전부터 잡티가 사라진 기분이 들었다. 깔라만시는 붓기 감소와 디톡스 효과가 있어 ‘깔라만시 클렌저’ ‘깔라 톡스’ 라는 말도 생겨났다. 다이어터들에게 부종은 공포 그 자체다. ‘붓기를 놔두면 그대로 살이된다’ 는 말은 그저 말 뿐이 아닌 것이, 부종이 오래 지속되면 셀...

  2018년 08월 10일

• 휴가 갔다 살쪄서 돌아오면? 발리에서 3박 5일간의 여름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나는 일주일 넘게 ‘바캉스 후유증’을 앓고 있다. ‘휴가지에서만큼은 다이어트를 잊고 마음껏 먹고 즐기리라’며 활짝 열어제낀 배가 도무지 닫힐 생각을 하지 않는 거다. 몸무게 저울의 숫자는 확연히 늘었는데, 운동은 커녕 일도 사람도 죄다 싫어지는 우울증 비슷한 감정까지 들고 있다. 사실은 휴가지에서도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석양이 지는 해변을 달리겠노라하는 계획을 세웠었지만 역시나 지키지 못했다. 여행가방에 넣어간 운동복 2벌은 처음 그대로 세제 냄새를 풍기며 돌아왔다. 내가 만난 수많은 ‘머슬마니아’ 선수들은 해외로 휴가를 가면 가장 먼저 피트니스 센터 상태를 체크한다고 하던데, 그들은 나와 왜 이렇게 다른 걸까. 아니지, 나는 왜 나와의 약속을 이토록 지키지 못하는 걸까. 어쩌면 내 여행 후유증의 시작은 ‘자책’에서 시작됐는지도 모르겠다. 평소보다 폭식하고 술과 과일주스 등을 워낙 많...

  2018년 07월 20일

• 살 조금 빠졌다고…쉽게 들뜨지 말지어다 SNS를 참 열심히 하시는 친한 50대 요리선생님이 한 분 있다. 선생님은 최근 페이스북에 “아침이 가장 즐겁고 신날 때? 1. 신호 한 방에 쭉~, 2. 개운하게 붓기 없을 때, 3. 싱그런 공기와 만날 때, 특1. 작아서 못 입었던 옷이 따악~ 맞을 때 야홋! 오늘이 그러한 날, 굿모닝” 이라는 글을 적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찐다’는 축복받은 이들은 그 기쁨을 결코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 같은 ‘365다이어터’들은 그 글에 100% 공감하며 ‘좋아요’를 누른 뒤 “선생님 축하드려요”라는 진심어린 댓글까지 달게 되는 것이다. 수 개월에 걸쳐 6㎏을 감량하고 드디어 옷 사이즈가 66에서 55로 줄어들었다.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려면 3~4㎏정도를 더 감량해야 하지만 과거에 입었던 옷들이 얼추 맞아들어갔다. 요리 선생님이 그날 아침 외쳤던 ‘얏호’의 기분을 느끼며 여름 옷을 하나 둘씩 꺼내입고 있는 요즘이다. 몸무게가 10㎏ 이상 크게...

  2018년 07월 05일

• 다이어트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꼰대 #만나면_도망쳐” 여느 날과 다름 없이 인터넷 서칭을 하고 있었는데(이거슨 나의 일) 저 문구를 보고 갑자기 ‘움찔’하는 마음이 들었다. 3주 전 입사한 신입 부원이 며칠 전 부터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보며 “운동하라”며 몸평(몸매 평가)과 함께 잔소리를 퍼 부은 것이 마음에 걸려서였는데, 그 친구는 착하게도 내 조언을 따라 다음 날 폼롤러를 구입했다는 피드백을 주었다. 난 또 거기다 대고 “폼 롤러는 어떤 걸 구입했니? 저가? 중저가? 고가? 중국산 저가를 구입하면 탄성이 떨어지고 금새 부스러기 떨어져서 안된다, 중저가보다 살짝 비싼 걸 사용해야 좋다, 밥 먹을 때 식탁에 놓고 발 바닥에 놓고 굴려라…내가 피트니스 전문 기자 잖니”라는 등의 폭풍 잔소리를 또 늘어놓고야 말았다. 뒤 돌아서며 “내가 언제부터 운동에 할 말이 많은 사람이 됐지?” 하며 얼굴이 빨개졌다. 운동은 ‘ㅇ’도 관심 없던 내가, 끈기도 없이 이 운동 저 운동을 전전...

  2018년 06월 22일

• “ 다이어터님이 레벨업 되었습니다” “야~ 너 그 옷 무지 잘 어울린다?” ‘패알못’인 우리 부장이 내 스타일을 칭찬 한 건 처음이었다. 1년에 2.5㎏씩 4년에 걸쳐 10㎏을 꽉 채워 ‘증량’했던 나는 최근 두달 반 동안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6㎏을 감량했다. 그렇다고 새로 산 부츠컷 청바지를 입은 내 모습이 칭찬의 대상이 될 줄이야…. 다이어트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나는 요즘 무슨 옷을 입어도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해도 아침마다 입을 옷이 없어 화가 치밀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지난해 입었던 치마와 바지의 지퍼가 채워지지 않는 것에 매번 놀라고 내 자신에 분노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굳이 새 옷을 사지 않아도 옷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원피스 지퍼가 채워졌다는 사실에 다음날까지 좋은 기분이 유지된다. 초보 다이어터였던 나는 ‘채소>단백질>탄수화물’의 비율을 맞춰 3끼를 챙겨 먹는게 가장 힘들었다. 항상 다이어트...

  2018년 05월 11일

• 여자친구가 다이어트 한다는데 어디서 뭘 먹죠? “선배, 궁금한게 있는데요… 다이어트 할 때 어디서 데이트 하세요?” 다이어트 일기를 연재한 이후 주변 사람들이 종종 다이어트와 관련된 질문을 물어오곤 한다. 어느 날 후배 한 명이 “다이어트를 하면 남자친구랑 같이 먹으러 갈 곳이 없다”는 고민을 넌지시 건넸다. 사실 이건 내게도 큰 고민이었다. 술과 음식을 사랑하는 우리 커플은 데이트 전 맛있다고 소문난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혹은 그날 몹시 ‘당기는’ 음식에 이끌려 맛집을 찾아가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내가 식단을 철저히 지키고 술을 최대한 자제하는(안먹을 순 없다 ㅠㅠ)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로는 “오늘은 뭐 먹지?” “자기에게 달렸어” “뭐…자기가 결정해야해”라는 심드렁한 저녁 메뉴 선정시간이 이어져왔던 것이다. 다이어트에 좋은 회, 두부·생선요리를 제외하고는 딱히 갈 곳이 없다보니 늘 같은 곳만 가게되고 분위기 역시 영 꽝…. 휘리릭 인스타그램을 통해 검색했다. ‘다이어트 레스...

  2018년 04월 13일

• 먹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아이스크림이 있다? “선배, 맥*날드 맥플** 드실래요?” 오후 4시 후배의 이 말 만큼 달콤한 유혹이 또 있을까? 야멸차게 “NO”를 외쳤지만 며칠 동안 내 머릿속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맴돌았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TV를 시청하며 열심히 스쿼트에 매진하고 있던 중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새 아들’ 김종국이 210kg짜리 바벨을 올리고 하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김종국은 그 와중에 연신 “아우, 너무 좋아” 를 외쳐댔는데, 그 표정과 말투는 진짜, 레알, 진심이었다. 최근 친구 결혼식 부케 받기를 앞두고 약 1개월 넘게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을 한 끝에 4kg이상을 감량했다. 근육량은 늘리고 지방은 빼는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한건데, 출근 길 마주치는 동료들이 “강기자 살빠졌다”며 웃어주곤 한다. 하지만 여전히 김종국의 운동장면 보다 tvN <인생술집> 에서 술상 앞에 앉은 신동엽의 설레는 표정이 더 와닿고, Comed...

  2018년 03월 29일

• 봄 다이어트 봄이 왔다.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진 줄도 모르고 패딩 점퍼를 입고 출근했다가 머리카락이 다 젖도록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왔다. 모양은 좀 빠졌지만 덕분에 유산소 운동이 좀 됐겠거니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다. 봄이 왔으니 이제 곧 여름이 올 것이다. 식음료업계와 다이어트 식품 업계가 우후죽순 신제품을 내놓았다. 희한하게도 우리 다이어터들은 이 시기가 오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살을 빼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면서 새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게 된다. 겨우 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다이어트를 해왔지만,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며 결국 제자리 걸음이다. 조금 빠졌다 싶으면 얼마 뒤 다시 돌아오는 몸무게…. 채식주의자를 선언하고 평생 양념갈비를 안먹고 살지 않는 이상 요요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주말 봄맞이 대청소를 하며 생각했다. ‘내 몸도 대청소가 필요해.’ 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하도 굶었더니 기운이 없고 오후에 잠이 쏟...

  2018년 03월 20일

• 별의별 닭가슴살 품평기…맛의 신세계 ‘활짝’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다이어트식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요즘 집에서 먹는 끼니는 무조건 닭가슴살을 베이스로 하려고 ‘노오력’ 중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다이어터에게 가장 만만한 식재료는 닭가슴살이다. 닭가슴살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을 뿐 아니라 포만감이 오래 가며 필수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우리가 치킨을 사랑하는건 ‘맛있어서’가 아니던가. 치킨은 어제 먹다 남을 걸 먹어도 맛있고, 어제 시켜 먹고 오늘 또 시켜 먹어도 맛있거늘, 같은 닭인데 어째서 닭가슴살은 이토록 일관되게 퍽퍽하고 맛이 없는걸까. 마트에서 사다 한 가득 쟁여 놓은 냉동 닭가슴살이 다 떨어져갈 무렵, 매 끼 ‘같은 반찬’을 먹는 기분을 느끼며 자괴감에 빠지게됐다. 닭가슴살을 좀 더 ‘미식가’처럼 먹는 방법은 정녕 없는걸까. 인터넷을 뒤졌다. 놀랍게도 ‘랭킹닭컴’이라는 사이트에 온갖 개성있는 닭가슴살이 다 모여있었다. 치즈를 품은 닭가슴살, 닭가슴살...

  2018년 03월 02일

• 골프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골프는 과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다.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지 8개월이 조금 넘었다. 회사 앞 연습장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짬짬이 배우고 있는데 선생님 말에 따르면 ‘게으른 학생’인지라 실력은 도통 늘지 않고 있다. 다만 새로운 운동을 내 몸에 장착하고 있다는 즐거움만은 확실히 느끼고 있는데, 최근에는 선생님과 제자들로 구성된 팀이 필리핀으로 ‘3박5일 해외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한파를 뒤로하고 따뜻한 곳에서 씨푸드를 마음껏 먹으며 말로만 듣던 ‘황제 골프 여행’을 즐기기라 기대에 부풀어 있었건만…, 왠걸 이건 진짜 전지훈련 이었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호텔에서 간단하게 조식을 먹은 뒤 차로 1시간 이상 이동한 다음 티업을 준비한다. 9홀을 돌고 점심을 먹고, 9홀을 돌고 화장실을 잠깐 다녀온 뒤, 또 다시 9홀…. 총 27홀을 돌고나니 해가 뉘엇 뉘엇 지고 있었다. 샤워를 한 뒤 차로 한 시간 이상...

  2018년 02월 09일

• 다이어트 도시락 배달주문해봤더니… 다이어트를 하면 ‘못 먹는 것’도 힘들지만 반대로 ‘먹는 것’ 도 힘든 일이다. 운동과 함께 적당한 식이요법을 해야하는데 그 ‘적당한’ 이라는게 탄수화물,단백질,무기질의 비율을 ‘적당히’ 맞춰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의 양을 ‘적당히’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쁜 아침 시간 빨리 조리한 음식들로 배를 채우다보니 닭가슴살 구이, 데친 브로콜리와 양배추, 찐 고구마로 구성된 판박이 같은 식단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게됐다. 그러면서도 한끼를 만들고 나면 고구마 찐 냄비, 양배추와 브로콜리 데친 냄비, 닭가슴살 구운 후파이팬, 등 개수대에 설거지가 쌓였다. 또 오래되어 썩어버린 냉장고 속 채소들을 정리하는 것도 ‘일’이 됐다. 방법이 없을까. 인터넷 소셜커머스를 뒤적거리다 결국 12팩에 4만2000원짜리 냉동 다이어트 도시락을 구매했다. 언제나 ‘음식은 양보다 퀄리티!’ 를 외치던 내가 냉동도시락을 먹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남...

  2018년 01월 26일

• 새해엔 역시 다이어트지 새해 결심은 역시 ‘다이어트’다. 지난해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고 운동을 시작한 뒤, 몸과 마음의 작은 변화를 느끼면서 ‘몸뚱이’에서 ‘매력몸’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다는 조금의 희망을 얻게된 나. 새해엔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기 위해 조금 더 타이트한 다이어트에 돌입하기로 했다. 먼저 가까운 날을 ‘D-day’로 잡고 그에 맞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내 다이어트 멘토인 머슬마니아 챔피언 신다원은 “짧은 기간 안에 뚜렷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다이어트에 필수”고 충고해줬다. 보통 피트니스 선수들도 대회 출전을 목표로하고 4~5개월간 집중적으로 운동하고 다이어트 식을 먹는다. 내 목표는 ‘초보탈출 동남아 골프 전지훈련’이 계획된 2월초로 잡았다. 약 한 달 간의 ‘폭풍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 ‘폭풍 다이어트’ 기간에는 매 끼니 다이어트 식을 먹고, 일주일에 딱 1번씩만 먹고 싶은 음식을 먹기로 했다. 회식도 ‘1번’에 포함이다....

  2018년 0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