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만 좋은 게 결코 아니었다”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 미니소 코리아(대표 고민수)의 기세가 대단하다. 글로벌 미니소는 창업 3년만에 약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일으키며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을 하는 회사로 기록될만큼 급성장 중이다. tvN 인기 드라마 <도깨비> 속 향초와 도깨비 인형, 메시지 물병 등으로 큰 화제를 모은 미니소는 ‘가성비 갑’으로 불리며 남녀노소 불문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미니소가 단지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화제를 모으는 걸까? 2030 세대에게 합격점을 받으며 순식간에 입소문을 탄 미니소의 가장 큰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바로 ‘디자인’이다. 글로벌 미니소는 일본의 대표 디자이너 출신 미야케준야(현 글로벌 미니소의 수석디자이너)의 창업으로 시작됐으며, SPA 패션브랜드처럼 직접 디자인부터 제조 및 소매 과정의 전 과정을 일괄해 중간 과정의 거품을 제거했다. 때문에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하는 SPL(Specialty Retailor of Private Label Lifestyle)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북유럽의 유명 디자이너들을 대거 기용, 북유럽의 미니멀리즘과 실용주의 철학을 입혔다. 글로벌 미니소 R&D센터에는 1000여명의 디자이너와 연구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매월 20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실제로 올 초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엑소 백현이 들고 나온 오리인형 안마봉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이들은 백현이 인형을 들고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이는 안마봉 겸 컴퓨터 손목보호대였고 디자인과 기능성 모두에 반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러 온라인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했을 때는 29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또 한번 이슈가 됐다. 이처럼 미니소는 놀라운 디자인과 품질 대비 충격적인 가격으로 한국 뿐 아닌 글로벌 소비자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미니소는 지난 2013년 9월 일본 1호점 오픈 이후 미국,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약 1600개의 매장을 전개 중이다. 창업 3년만인 2015년 기준 약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일으켜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을 하는 회사로 기록될 만큼 급성장 중이라는 것이 미니소 측의 설명이다. 현재도 전세계 월 100여개의 신규 매장이 오픈되고 있다고. 특히 미니소 코리아는 온라인 사업, K-뷰티,K-패션등 한국이 가진 강점을 활용 해 국내 생산제품을 글로벌 미니소로 역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방증하듯 작년 10월 한 달에만 국내 브랜드 화장품으로 20억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9일 미니소 롯데 광교점을 오픈한 미니소 코리아는 3월말 기준 총 23개의 매장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 울산점(3일), 롯데광교점(9일), 롯데광복점(10일), 신세계센텀점(18일), 현대부산점(21일), 부평역사점(24일), 청주성안길점(30일), 춘천명동점(31일) 등 3월에만 8개의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연다. 또 최근에는 최신설비 정비가 완료된 1000평 규모의 미니소 전용 물류센터도 완비했다. 고민수 미니소 코리아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매년1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해서 2020년 말까지 720개 이상의 매장을 전개 할 예정”이라며 “2020년에는 연매출 1조를 달성하고 대한민국 위상에 맞게 아시아에서 2번째로 큰 미니소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