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9년차에 새로운 그룹으로 새 출발하는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들이 ‘비스트’라는 예전 이름을 버리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으로 구성된 하이라이트는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하이라이트로 재결성한 후 연 첫 번째 쇼케이스에 등장했다. 이들의 앨범 제목은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으로 복귀하면서 오랜 팬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로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장르의 노래다. 멤버 윤두준은 이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소유권이 있어 이들이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된 ‘비스트’라는 이름에 대해 “아쉬웠던 것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렀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그 이름을 지키고 계속 함께 하고 싶었지만, 전 회사와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을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더 길어지면 팬들을 만나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 같아서 마음을 굳게 먹고 새로운 이름으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멤버 양요섭은 “더불어 비스트라는 이름을 갖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우리도 그렇고, 큐브도 그렇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의미로 비스트를 쓸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이 무한정이었다. 비스트라는 이름보다 ‘우리만 있으면 되니까’라는 마음이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들은 멤버 장현승을 제외하고 새로운 회사를 세워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팀 이름은 큐브 소속 당시 장현승 탈퇴 이후 만들어진 첫 앨범의 제목이다. 손동운은 “의미도 그렇고, 이제 제2막이 시작되는데 이번 활동도 ‘하이라이트’가 돼보자는 파이팅을 담은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하이라이트의 첫 앨범은 용준형이 소속된 프로듀싱 팀 굿라이프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멤버 양요섭과 이기광의 자작곡도 수록됐다. 이들은 이날 매체를 상대로한 쇼케이스가 끝난 후 직접 팬들을 초대해 새 앨범 수록곡을 선보이는 팬 쇼케이스 무대도 더불어 열었다. 하이라이트의 앨범은 20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