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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뷰] 8번째 결혼 유퉁 “난 사랑없이 못 살아…이번이 마지막”
기사입력 2017.02.14 16:58
최종수정 2017.02.14 18:18
유퉁의 ‘8번째 결혼식’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그들 두고 “난봉꾼”이라며 수근거렸다. 또다른 이는 ‘건달’이라고 폄하했다. 범상치 않은 결혼식 횟수는 남자들에게 ‘마초이즘’의 끝판왕을 연상시켰고, 아내와의 나이 차이는 카사노바의 현신이란 착시를 주기도 했다. 갑자기 이슈메이커로 등장한 유통과 14일 세 차례에 걸쳐 1시간 가까이 통화를 했다. “자신을 향한 비난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담담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조금은 황당하고 기대처럼 예상을 뛰어 넘는 범상치 않은 ‘사랑꾼’과의 평범한 인터뷰를 소개한다.



[모바일 인터뷰] 8번째 결혼 유퉁 “난 사랑없이 못 살아…이번이 마지막”



- 8번째 결혼이다. 너무 많지 않은가?

난 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다. 그래서 내 작품에는 사랑새가 많이 등장한다. (갑자기 유퉁이 자신의 노래 ‘여보’를 불렀다. 휴대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노랫 소리에 “유퉁씨, 유퉁씨”를 부르며 제재하려 했지만, 그는 그 노래를 마무리하고 나서야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 노래는 3월 결혼식에서 아내에게 불러 줄 노래란다. 아내에게 불러줄 노래를 휴대 전화로 혼자 듣다보니 기분이 이상해졌다) 8번째 결혼식에 방점을 찍지 말고, 7번의 이혼에 대해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더이상 사랑하지 못해 이혼한 것이다. 싸우기 싫어 이혼한 것이다. 그만큼 사랑에 목말라 벌어진 일이다. 이혼은 전부 나의 잘못이다. 첫번째 부인과의 첫번째 이혼은 건달생활로 가정을 등한시 한 탓이고, 두번째 이혼은 배고픈 직업이지만 연극을 하고 싶은 데 사업을 하라는 강요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세번째 이혼은 사랑이 식은 탓에 나는 물론 전처에게도 자유를 주기 위함이다.



- ‘난봉꾼’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남의 인생에 너무 신경들을 쓰는 것 같다. 난 물건 바꾸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람 바꾸는 것은 싫어한다. 전처와 3번의 결혼과 3번의 이혼을 반복한 것도 사람을 끊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난봉꾼이 술·담배도 못하면 말이 되나? 난 술도 못한다. 도박·화투도 못한다. 담배도 하루 2/3갑 피웠는 데 끊었다. 골프도 20년 전에 배웠지만 안친다. 미술을 전공했고 그림이 좋아 그림을 그리고, 노래가 좋아 노래를 만든다. 제주도에 미술관을 지으려 9년째 매달려 있다. 모든 것을 혼자하려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국밥집 해서 번 돈을 예술 쪽에 쏟아 붓다보니 남은 게 없다. 내 작품이 10만점도 넘는다. 안경 사업에 뛰어 들어 내가 디자인한 안경을 팔고 있다.



- 사랑꾼이라 또다른 사랑이 찾아올 수 있지 않은가. 결혼은 또 할 생각인가?

이번이 마지막 결혼식이다. 헤어지더라도 내 인생에 더이상 결혼은 없다. 사실 이번 결혼이 의미있는 것은 얼마 전 벌어진 일 때문이다. 솔직히 나이 차이가 35살 나는 필리핀 배우와 사랑에 빠졌다. 그녀와 결혼하려고 가려던 찰나에 7살 난 딸 미미에게서 “보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 다른 생각이 안들더라. 지금 광주에 왔다. 딸 미미가 공부를 잘하면 애완견을 사주기로 했는 데, 너무 공부를 잘해 애완견 포메라니안을 사주러 왔다. 나 이기는 여자는 딸 밖에 없다.



탤런트 유퉁

탤런트 유퉁



- 8번째 결혼식이다. 의미있는 이벤트는?

축의금 많이 가져오라고 했다. 몽골에 밀가루 지원을 할 예정이다. 결혼식에 오는 일부 하객들에게 족자를 선물할 예정이다. 주례도 없고 성혼서약서도 없다. 결혼식을 올리는 시민공원은 내가 태어난 곳이다. 이곳에서 행복콘서트로 스스로 우리 부부의 결혼식을 자축할 것이다. 일곱 번째 부인과 오래전 헤어졌지만 아직까지 법적인 절차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아내와 딸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어 결혼을 서두르려는 것이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