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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유기견을 품다
기사입력 2017.03.04 10:09
스타들이 유기견 보호에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제주 소길댁’ 이효리는 누구보다 먼저 유기견 보호와 입양에 앞장선 연예인이다. 이효리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유기견 입양을 호소했고 유기견 보호소에 직접 봉사활동을 가고 후원금을 보낸다. 반려동물과 함께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를 출간하고 인세와 수익금 전부를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했다. 이후 유기견 5마리를 직접 입양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걸그룹 천상지희 출신 다나는 다양한 매체에서 유기견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동물학대를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나서 “반려견을 입양했다가 돈이 많이 들고 외모가 변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려견 입양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 책임지고 돌볼 생각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효리와 그의 반려견. 오보이 제공

이효리와 그의 반려견. 오보이 제공



배우 최여진도 50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는 남다른 ‘개엄마’다. 그는 “원래는 100마리 정도였는데 지금은 입양 보냈다”며 “아이마다 각자 사연이 있다”고 말했다. 최여진이 키우는 개들은 몸이 아프거나 주인에게 버림받아 안락사 위기에 처한 개들이었다. 그는 “개를 하나둘씩 키우다 보니 이렇게 많은 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인 이경규는 ‘호통의 대부’로 유명하지만 평소 동물 사랑을 꾸준히 외쳐 왔다. 평소에도 반려견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유기견 보호와 입양에 항상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1년에 약 10만마리가 버려진다. 비공식적으로는 20만마리의 유기견이 발생한다. 꼭 예방하고 싶다”며 유기견 입양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씨스타 효린. 싱글즈 제공

씨스타 효린. 싱글즈 제공



걸그룹 씨스타 효린은 연예계 대표 ‘캣맘’이다. 원래 유기묘였던 반려묘와 화보를 촬영하고 방송에도 함께 출연하며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효린은 시간이 날 때마다 유기묘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그 기간이 자그마치 4년이다. 자신이 기르던 반려묘가 복막염으로 죽자 노래로 만들어 죽음을 애도하기도 했다.

배우 김소은 역시 연예계 대표 ‘집사’다. 평소에도 고양이 사랑이 남다른 그는 유기묘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사료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길고양이를 보면 늘 마음이 아팠다”며 “춥고 외롭게 지내야 하는 게 속상하다”고 말했다.

가수 김완선은 지난해 유기견 이야기를 의인화해 이별의 애절함을 담은 곡 ‘강아지’로 복귀했다. 그는 “평소 유기견·유기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고, 도움을 주고 싶어 뮤직 비디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기묘 6마리를 기르는 중이다.



방송인 이경규 사화관계망서비스 갈무리

방송인 이경규 사화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이밖에도 윤계상, 최지우, 전혜진, 현아, 티아라 효민, 보아, 윤승아 등이 유기견을 직접 입양하거나 ‘동물보호법 개정’의 목소리를 내며 선후배 연예인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 현행 동물보호법에서는 소유한 동물을 의도적으로 유기했을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평균 8만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지만 과태료 부과는 지난해 4건에 불과했다.

대중들과 친숙한 스타들이 직접 유기견 보호와 입양에 나서면서 유기견 입양에 대한 인식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유기견 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유기견의 안락사 비율은 2010년 24.5%에서 2014년 20%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다.

유기동물 구호단체 팅커벨 프로젝트 황동열 대표는 “유기견 입양은 강한 책임감이 뒤따라야 한다”며 “가벼운 동정심만으로는 재유기 가능성이 높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엄격한 심사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