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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이어폰 사용, 소음성 난청 발병 위험 증가
기사입력 2017.03.20 10:19
일상에서 스마트폰 등 휴대용 모바일기기와 이어폰을 통한 시청각미디어 청취가 늘어나면서 소음성 난청도 증가하고 있다. 소음성 난청은 말하기에도 영향을 미쳐 성대 결절 등 음성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하철에서 이어폰 사용, 소음성 난청 발병 위험 증가



소음성 난청은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돼 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시끄러운 환경소음, 큰 볼륨으로 음악 등을 즐기는 습관이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0~20대 젊은 층의 경우 학업이나 취업스트레스 등으로 청각세포가 예민해져 이명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역시 난청 질환에 속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으로 내원하는 10~29세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에 양쪽 청력이 손실된 10~29세 소음성 난청 환자수는 4173명이었으나 2016년 4326명으로 증가했다. 한쪽 청력은 정상이고 반대쪽 청력만 손실된 경우는 2015년 2316명에서 2016년 2357명으로 늘어났다.

음성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원장은 “소음성 난청이 위험한 이유는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자신의 귀에 문제가 있더라도 이를 그냥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난청을 방치할 경우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발음이 불분명해지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등 언어장애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난청은 보통 청각세포 노화로 인해 노인들이 잘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음성 난청의 경우 최근 10~20대 젊은층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소음성 난청의 경우 시끄러운 음악이나 소음환경에 갑자기 노출되어 이명과 난청이 생기는 돌방성 난청과 달리 지속적인 소음 노출로 청력이 서서히 나빠지므로 초기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소음성 난청 초기 증상으로는 남성목소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평소 텔레비전 시청 시 남들보다 음량을 크게 해야 잘 들린다거나, 대화할 때 상대방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자꾸 되묻는다면 소음성 난청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난청은 일상생활에서 듣고 말하기에 영향을 미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이를 전달할 때도 다른 단어로 대치해 발음하거나 불분명하게 발음하면서 대화할 때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발성습관이 반복되면 성대에 무리를 주어 성대결절 등 음성 질환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커널형 보다는 귀를 덜 피로하게 하는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커널형 이어폰은 외이도에 끼워 넣는 형식으로 소리가 나오는 곳이 오픈형보다 고막에 가깝고 귀 안에 밀착되어 청각세포가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시청할 때는 최대 볼륨에서 50~60%로 줄여서 듣는 것이 좋다. 한 시간 청취 후 10분은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