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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앞둔 구자철·지동원 “지켜봐 달라, 겁먹지 않을 것이다”
기사입력 2017.03.20 17:05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28·아우스크스부르크)은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작은 연못에 사는 큰 물고기”라는 말을 듣는다. 세계 축구에서 변방격인 한국과, 독일 분데스리가 중하위팀에서 뛰고 있지만 기량만큼은 세계 정상급으로 손색이 없다는 의미다. 그런 잠재력과 실력을 뿜어내면서 그는 많은 경기에서 승패를 바꿔왔다.

구자철이 오는 23일 오후 8시35분 중국 창사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6차전 중국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한국 대표팀의 구자철(오른쪽)과 지동원이 20일 중국 후난성 창사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한국 대표팀의 구자철(오른쪽)과 지동원이 20일 중국 후난성 창사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자철은 20일 중국 창사 켐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나는 큰 경기에서 느끼는 압박감, 스트레스 속에서 내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늘 갖고 있다”며 “이번 중국전에서 그걸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앞선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에서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구자철은 “이번 중국전은 2라운드를 시작하는 첫 경기인 셈”이라며 “승점 3을 가져오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자철의 A매치 성적은 56경기 18골이다. 지난해 9월 중국전과 10월 우즈베키스탄전 등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 중 2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2010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일본 상대로 2-0 쐐기골을 터뜨렸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내온 구자철은 “지금 몸 상태가 너무 좋고 긍정적인 기운도 넘친다”며 “우리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준비하면 상대가 누구든, 여기가 어디든, 감독이 누구든 상관없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중국과 좋은 인연, 나쁜 인연을 모두 갖고 있다. 2008년 2월17일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A매치 데뷔전을 중국과 치렀고, 3-2로 승리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게임 16강전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후반 35분까지 뛰며 3-0 완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한국이 32년 만에 유일하게 중국에게 패한 2010년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때도 풀타임 뛰었다.

구자철과 함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26)도 신중함 속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동원은 “중국이 체력적으로도 강하고 한국을 한 번 꺾어 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도 안다”며 “그러나 우리는 절대 겁먹지 않을 것이다. 이길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지동원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중국전에 풀타임 뛰었다. 당시 한국이 3-2로 이겼지만 3-0으로 앞서다가 내리 2골을 내준 건 좋지 않았다. 지동원은 “3-0까지 잘 했는데 이후는 못했다”며 “이번에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동원은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 한국이 졸전 끝에 0-1로 패할 때 풀타임 출전했다. 지동원은 “그날 내 플레이도 너무 형편없어 솔직히 이번 소집을 많이 기다렸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공격수의 최대 임무인 골은 3개월째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지동원은 “중국전은 승점 3점이 우선 목표이지만 개인적으로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기회도 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창사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