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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인삼공사 구한 ‘원더우먼’ 알레나, PS 신기록 55득점
기사입력 2017.03.20 21:45
최종수정 2017.03.20 21:52

KGC인삼공사 알레나 버그스마. KOVO 제공

KGC인삼공사 알레나 버그스마. KOVO 제공



‘미스 오리건’ 출신의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27)는 얼굴에서 트레이드마크인 환한 미소를 지웠다. 정규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에이스 알레나의 표정에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의 팀을 구하겠다는 독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알레나가 코트 위 ‘원더우먼’이 돼 팀을 구했다.

알레나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무려 50.5%의 공격 성공률로 55점을 올리는 활약을 앞세워 팀의 3-2(19-25 25-22 28-26 24-26 15-10) 역전승을 이끌었다. 알레나는 팀 공격의 61% 이상을 책임지면서 레이첼 반미터(한국도로공사)가 2006~2007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록한 플레이오프 여자부 한 경기 최다득점(43점) 신기록을 새롭게 썼다. 정규리그 ‘공격왕’ 매디슨 리쉘(IBK기업은행)의 27점에 두배가 넘는 공격력이었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먼저 내준 인삼공사는 탈락 위기에서 알레나의 활약으로 기사회생,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격돌할 주인공은 오는 22일 화성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1세트를 내줄 때만 하더라고 기업은행 분위기였다. 인삼공사는 알레나 외에 모든 경기력이 다소 떨어져 있었다. 1세트에 벌써 11득점을 올렸던 알레나가 더 힘을 냈다. 알레나는 2세트 공격 성공률을 66.7%로 끌어올리면서 11득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였던 3세트 듀스 승부에서 기업은행이 25-26에서 뒤진 상황. 알레나의 놀라운 경기력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알레나는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리쉘의 공격을 한수지와 함께 블로킹했다. 뒤이어 알레나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듀스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레나는 3세트 무려 63.6%의 공격 점유률로 14득점을 쓸어담았다.

알레나의 투지는 팀을 바꿨다. 4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무너지지 않았다. 알레나 역시 지칠 법도 했지만 타점 높은 공격은 살아있었다. 알레나는 5세트 첫 득점을 올리는 공격으로 결국 50득점을 채웠고, 8-7로 쫓기던 상황에서 연속 공격을 성공시켜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전|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