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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투하 GBU-43이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유는?
기사입력 2017.04.14 11:48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를 근거지로 하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투하한 GBU-43 공중폭발 대형탄은 지금까지 사용된 재래식 폭탄 중 가장 강력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위력은 현재 미 공군이 보유 중인 GBU-57에 이어 두 번째다.

정식명칭이 ’공중폭발 대형폭탄‘이지만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로 더 잘 알려졌다. 또 앞글자를 따 ’모압‘(MOAB)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군이 GBU-43을 실전에 사용하기는 이번에 처음이다.

GBU-43은 베트남전과 이후 걸프전(1991년)에서 위력을 발휘한 초대형 투하폭탄 BLU-82 ’데이지 커터‘(Daisy Cutter)의 성능을 개량한 후속판이다.



GBU-43 폭파 실험 모습. 게티이미지/이매진스

GBU-43 폭파 실험 모습.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헬기나 접근이 어려운 밀림 한가운데 중소형 수송기용 임시 비행장 건설이나 특수임무에 투입되는 특수부대원들의 낙하산 강하지 조성에 앞서 주위의 산림 등을 제거할 목적으로 개발된 ’데이지커터‘는 지상 150m 상공에서 폭발 시 반경 2㎞ 내의 모든 것을 초토화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간 침공전에서도 지뢰지대 파괴에 데이지커터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은 산악 지형 수십m 지하에 있는 적 지휘소 등 핵심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벙커 버스터‘(Bunker Buster)로 불리는 BLU-118/B 계열 공중폭발 대형탄을 잇따라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

이런 일련의 작업 과정에서 미국은 이라크 침공전을 불과 9일 앞둔 2003년 3월 11일 플로리다주 이글린 공군기지 부근에서 GBU-43의 첫 투하실험에 성공했다. GBU-43은 웬만한 중형 트럭과 맞먹는 9·5t의 무게 때문에 일반 전폭기나 전략폭격기 대신 특수전용 MC-130E ’컴뱃 탈론‘ 등 대형 수송기를 통한 낙하산 투하만 가능하다.

폭탄에는 지구위치정보시스템(GPS)이 부착돼 특정 표적에 대해 정밀유도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폭발 위력 등을 강화한 초대형 일반 투하폭탄에 GPS 장치를 단 셈이다.

길이 9·17m에 고폭탄두 무게만 8·4t인 GBU-43은 투하시험 과정에서 폭발 시 엄청난 굉음과 함께 50㎞ 떨어진 곳에서도 흰 버섯구름을 목격할 수 있을 정도였다. 또 낙하 시 질산염 등 가연성 분무가 공기와 결합해 폭발하면서 반경 550m 내를 순식간에 불덩이로 변화시키는 광풍을 동반한 것으로 보고됐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