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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바둑리그, 선수단 얼굴이 확 바뀌었다
기사입력 2017.04.16 11:03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 출전하는 9개 팀의 감독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 출전하는 9개 팀의 감독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KB바둑리그가 2017년 새 시즌을 연다. 올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각 팀의 ‘얼굴’이 확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난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와 퓨처스리그 선수 선발식이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티브로드(감독 이상훈 9단)를 비롯해 포스코켐텍(김성룡 9단) Kixx(김영환 9단) 신안천일염(이상훈 9단) SK엔크린(최규병 9단) 정관장황진단(김영삼 9단) 화성시코리요(박지훈 6단) 한국물가정보(한종진 9단) BGF리테일CU(백대현 9단) 등 9개의 참가팀은 이번 선발식에서 KB바둑리그에서 뛸 1∼5지명과 퓨처스리그를 이끌 1∼2지명을 뽑았다.

올해 선수 선발식은 상위 랭커들이 대거 드래프트 시장에 나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티브로드의 바둑리거 5명이 모두 보호연한 3년을 넘겼고 Kixx, 신안천일염, 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 한국물가정보, BGF리테일CU 등 6팀이 보호선수 지명을 포기하면서 각 팀의 보호지명 선수가 8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선발식 결과 국내랭킹 1위로 티브로드의 3연패를 이끈 박정환 9단이 화성시코리요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신안천일염에서 뛴 이세돌 9단은 또다시 고향팀의 부름을 받았다. 또 5위 김지석 9단은 Kixx, 4위 박영훈 9단은 한국물가정보, 7위 이동훈 8단은 BGF리테일CU, 8위 안성준 7단은 SK엔크린, 9위 강동윤 9단은 티브로드에서 1지명으로 활약하게 됐다.

이 밖에 지난해 정규리그 2위 정관장황진단은 1지명부터 5지명까지 선수 전원을 보호지명선수로 발표해 전년도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했고, 정규리그 우승팀 포스코켐텍은 1∼3지명(최철한 9단, 나현 8단, 변상일 5단) 선수를 보호했다.

선발식이 끝난 후 적지 않은 바둑 관계자들은 ‘포스코켐텍 1강 체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준비된 1승’으로 불리는 박정환 9단을 갖게 된 화성시코리요나 ‘미래 권력’ 신진서 7단과 ‘돌부처’ 이창호 9단을 보호지명선수로 고스란히 확보한 정관단황진단도 만만치 않은 전력이어서 ‘3강6중체제’라는 분석도 있다.

2017 KB바둑리그와 퓨처스리그 선수진. 퓨처스리그 3지명은 선발전으로 채워진다.

2017 KB바둑리그와 퓨처스리그 선수진. 퓨처스리그 3지명은 선발전으로 채워진다.

한편 ‘이것이 승부다’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질 올시즌 KB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8라운드 72경기를 펼쳐 정규리그 순위를 정하고, 상위 5개 팀이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 3번기, 플레이오프 3번기, 챔피언결정전 3번기)을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올해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돼 정규리그 5위팀이 2경기를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4위팀은 1경기를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지난해 이틀에 걸쳐 열리던 포스트시즌은 1일 1경기로 변경됐다.

대국 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고 1경기와 속기 4경기로 진행되며, 대국료는 승자 350만원(패자 60만원)이다. 개막전은 다음달 18일 ‘큰 이상훈’과 ‘작은 이상훈’이 이끄는 티브로드와 신안천일염의 대결로 펼쳐진다. 총규모 37억원으로 국내 기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대회기간 중 매주 목∼일요일 저녁 6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대국이 생중계된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