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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지지’…심상정 토론 본 정의당 당원들의 엇갈린 반응
기사입력 2017.04.20 08:46
최종수정 2017.04.20 10:09
정의당 당원게시판이 뜨겁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과 지지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심 후보를 비판하는 이들은 탈당 선언까지 하며 맞서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밤 진행한 TV 토론회 이후 정의당 게시판에는 수많은 글이 게재됐다.

심상정 후보는 19일 밤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약에 팽팽하게 맞섰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맹공을 펼쳤다.

정의당 당원들은 이러한 심상정 후보의 토론 방식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19일 밤 대통령 후보들의 TV토론 중계 후 정의당 당원들의 심상정 후보에 대한 비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누리집 갈무리

19일 밤 대통령 후보들의 TV토론 중계 후 정의당 당원들의 심상정 후보에 대한 비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누리집 갈무리



당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진보정당이 성장할 토대가 언제 마련되었나. 민주정부 10년이지 않나. 그 정권이 없었으면 지금의 정의당이 있었겠나”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약화된 진보정당은 안정적인 민주정부 하에서 다시 성장할 수 있다. 그것 안 보이나”라고 적었다.

이어 “오늘 심상정 후보의 토론 내용을 들어보면 10여년전 민주정권의 문제점을 캐고 캐서 민주당 후보 문재인에게 따지고 책임지라고 했다. 그것이 최선인가”라며 “노무현 정권 때 우리는 잘 하는 것 칭찬 안하고 왜 더 하지 않냐고 비난했다. 그런데 그걸 지금 또 시작하려는 것 같아 두렵다”고 적었다.

해당 누리꾼은 “적폐부터 청산하고 정의를 세우고 민주주의를 다시 찾아야 하는게 먼저 아닌가”라며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후보들이 개인 문제, 정당 문제, 정책 문제 얼마나 문제가 많은데 10여년전 노동정책 따지나” “그리고 사드 배치 문제는 차기정권에서 재논의 해야 한다는 표현은 심상정 후보도 한말인데 같은 걸 몇번에 걸쳐서 따지나”라고 말했다.

해당 누리꾼은 “(이번 선거는)이명박·박근혜 심판을 위한 대선”이라며 “제발 숲을 보세요. 이명박·박근혜 심판은 오간데 없는 대선전으로 만들지 마세요. 심상정 후보에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19일 밤 대통령 후보들의 TV토론 중계 후 정의당 당원들의 심상정 후보에 대한 비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누리집 갈무리

19일 밤 대통령 후보들의 TV토론 중계 후 정의당 당원들의 심상정 후보에 대한 비판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누리집 갈무리



다른 의견도 있었다. 다른 당원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개인적으로 심상정 대표와 다르게 생각하는 면도 있지만, 정의당은 정치집단”이라며 “대의기구의 결정, 특히 대표의 정치적 선택은 냉정하게 선거의 결과로서 책임지는 것이고, 평가 역시 (선거 결과로)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누리꾼은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한 후에도 (정의당은) 비판적 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정당을 비판한다고 그 지지층들과 담을 쌓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누리꾼은 또 “지금 당장도 정의당 입장에서 평가하기 보다 개인들의 호불호가 더 앞서 있는게 눈에 보인다”며 “호불호로 결과를 예측하기보다 냉정하게 대선 정국. 이번 역풍이 어디로 가는지 지켜보고 평가하거나 선거 이후로 평가해야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당은 어차피 가장 많은 지지를 확실히 받을 수 있는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정치집단에 대한 평가는 선거로서 나오는 것”이라며 “노선이 실패한다면 아주 저조한 득표를 할 것이고 그에 대한 당내 심판을 수용하면 된다. 이것이 정치적 핵심의 형식”이라고 말했다.

또 탈당을 선언하는 이들에게 “부탁드린다. 당을 떠나지 말아달라. 당 지도부 그리고 후보에게 우리의 의견을 알리고 지켜 보는게 맞는 일 아닐까”라고 적는 이도 있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