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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면 이긴다…‘4승’ 헥터 “포수 김민식 덕분이야”
기사입력 2017.04.20 21:59

KIA 헥터 노에시가 20일 KT전에서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헥터 노에시가 20일 KT전에서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힘이 넘친다. 헥터 노에시(30·KIA)가 멈추지 않고 달리며 지난해보다 더한 특급 활약을 예고하기 시작했다.

헥터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t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KIA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이후 4차례 등판해 4전 전승을 거뒀다. 9이닝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둔 7일 한화전을 포함해 4경기 모두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헥터는 전날 4승을 기록한 NC 제프 맨쉽과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13일 두산전 등판 이후 6일이나 쉬고 나선 경기였다. 올시즌도 헥터의 ‘건강한 어깨’에 기대 중인 KIA는 시즌 초반 헥터를 비롯한 선발들에게 가능한 한 휴식을 주려 애쓰고 있다. 원래 등판일이었던 19일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충분히 쉰 헥터는 여유로운 피칭으로 kt 타선을 상대했다. 최고구속 148㎞ 직구와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섞어 7회까지 투구 수 94개를 기록했다. 100개를 넘기지 않은 채 9-2로 앞선 8회부터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실점 과정도 깔끔했다. 1회말 2사후 3번 박경수에게 던진 직구와 5회말 1사후 8번 이해창에게 던진 컷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가 실투가 되면서 각각 솔로홈런이 됐지만 더이상 실점은 하지 않았다. 헥터는 2회 조니 모넬에게 2루타를 맞고 내야 실책으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김사연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고, 6회와 7회 각각 단타를 하나씩 뽑은 것이 이날 kt 타선이 헥터에게 추가로 얻어낸 출루였다.

볼넷 하나 없이 7회까지 막은 헥터는 이날도 개막 이후 이어온 득점권 피안타율 ‘0’을 유지했다. 지난해 206.2이닝을 던져 최다이닝 1위에 올랐던 헥터는 이날까지 30이닝을 던져 올시즌 역시 최다이닝 경쟁에서도 1위로 나서고 있다.

모처럼 KIA 타선도 폭발했다. 올시즌 첫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4회까지 8점을 뽑아 헥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는 올시즌 헥터와 양현종, 팻딘이 이끄는 강력한 선발 트리오의 이닝소화능력을 앞세워 선두에 올라있다. 6연승을 달리다 19일 kt전 패배로 멈췄지만 헥터의 쾌투를 앞세워 연패 없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헥터는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많이 득점해줘 편하게 경기했다”며 “특히 포수 김민식이 영리한 리드로 잘 끌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야수들과 포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7개뿐이던 홈런을 4경기 만에 3개째 내준 데 대해서는 담담하지만 살짝 아쉬움을 드러냈다. 헥터는 “홈런 2개를 내줬지만 경기의 일부일뿐이다. 다음 등판부터는 좀 더 신중하게 내 투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