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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사직 사랑…야구장에도 ‘궁합’ 있다
기사입력 2017.04.21 15:23
특정 구장에만 가면 연전연승을 거두는 팀이 있는가 하면 맥없이 연패에 빠지는 팀도 있다. 프로야구 NC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펄펄 날아다니지만 삼성은 서울 잠실구장만 가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NC는 지난 20일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5-4로 꺾고 사직 14연승을 달렸다. 연승의 기점은 무려 2015년 4월16일 롯데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년간 롯데는 홈에서 NC를 이겨보지 못한 셈이다.

NC는 사직 14승째를 수확하며 특정 팀 상대, 특정 구장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삼성이 1985년 8월부터 1987년 6월까지 인천에서 청보를 상대로 수립했다.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 3월 14일 부산 사직구장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 3월 14일 부산 사직구장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NC의 사직 연승 행진은 NC와 롯데의 상대전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지난해 NC는 롯데에 15승1패를 거둬 압도적 우위에 있었고 올해도 4승2패를 기록 중이다.

상대팀을 불문하고 특정 구장에서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팀은 쌍방울이다. 쌍방울은 홈인 전주구장에서 1996년 8월부터 1997년 4월까지 17연승을 질주했다. 2위는 빙그레가 잠실에서 1991년 5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달성한 16연승이었다. KIA는 2001년 8월부터 다음 해 7월까지 잠실에서 15연승을 거뒀다.

NC의 경우와 달리 삼성은 ‘잠실 공포증’을 겪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9월4일 두산전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20일 두산전까지 잠실에서 8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9월 잠실에서 두산과 LG에 2승씩을 헌납한 삼성은 이달에도 두 팀에 각 2승을 고르게 나눠 주며 잠실 연패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역대 특정 구장 최다 연패는 MBC가 1988년 8월부터 1990년 7월까지 대전구장에서 달성한 19연패다.

최근까지 LG는 ‘집 떠나면 고생’하는 팀이었다. 지난 8일 사직 롯데전부터 19일 대전 한화전까지 원정 7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20일 한화에 승리하고 징크스 아닌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역대 원정경기 최다 연패는 삼미가 1982년 5월부터 9월까지 작성한 21연패였다.

넥센도 인천 문학구장 5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지난해 7월2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문학 SK전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으나 20일 문학전 8회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고 극적으로 SK를 제압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