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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토크]‘색즉시공 시즌2’ 송지효, 깜짝 가슴노출? 재미로 덮어줘!

면접장에 들어온 신입사원처럼 환하게 웃고 있지만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섹시코미디 ‘색즉시공 시즌2’(감독 윤태윤)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송지효는 초조함과 기대감이 혼재돼보였다. 송지효는 ‘색즉시공2’에서 기존의 단아하고 새침한 이미지를 벗고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여대생 경아 역을 맡아 변신을 시도했다. 시험 결과 발표를 기다리듯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는 송지효의 떨리는 속내를 들어보았다.

▲영화 반응이 무척 좋던데?=(안심한 표정) 정말? 다행이다. 모두 재미있다고 말씀은 하는데 경쟁작들이 워낙 세서 안심이 안 되더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뿐만 아니라 같은 소속사의 김태희 언니가 주연한 ‘싸움’도 함께 개봉되잖아.

▲김태희와 경쟁인데 불편하지 않아?=정말 속상해. 언니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해본 적은 없어. 그러나 두 작품 모두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다 갖고 있기 때문에 다 잘될 거라고 믿어.

▲출연 전 전편을 흥행시킨 여주인공 하지원 때문에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았어?=글쎄. 영화 속 캐릭터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부담은 느끼지 않았어. 전편에서 하지원 선배가 연기한 은효가 섹시하고 도발적이라면 내가 맡은 경아는 은식(임창정)이 꼭 채워주어야 할 만큼 모자란 부분이 많은 캐릭터야. 그리고 내가 어떻게 지원 선배만큼 섹시할 수 있겠어? 말도 안 되지. ㅋㅋㅋ

▲시사회 때 노출에 관한 질문을 받고 눈물이 글썽였다는 기사가 나왔던데?=(무척 속상한 표정) 사실이 아냐. 그날 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봤거든. 시나리오부터 베드신이 있는 걸 알고 촬영했지만 슬립을 입고 있어 가슴이 노출된 줄은 몰랐어. 끈이 내려가 가슴이 잠깐 노출됐는데 모르고 보니까 좀 놀랐어. 그래서 마이크를 그냥 넘겼는데 내가 마치 무슨 불만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게 돼 너무 속상해.

▲베드신 때문에 어머니가 좀 걱정하지 않으셨어?=좀 하셨지. 부모님이 엄하셔서 시나리오를 보여드리고 허락을 받아야 했어. 처음에는 걱정하셨지만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고 내가 너무 출연하고 싶어하니까 결국 열심히 하라며 승낙해주셨어.

▲우는 연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어?=아니. ‘주몽’에 출연하면서 우는 연기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어. 정말 ‘주몽’을 연기하면서 연기자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야.

▲영화 속에서 ‘수영부 퀸카’ 캐릭터인데 원래 수영 잘해?=(쑥스러운 미소) 아니, 솔직히 캐스팅 전에는 맥주병이었어. 어머니가 수영선수이셨지만 강요해서 가르치지는 않으셨거든. 그러나 물이 낯설지는 않아서 쉽게 배웠어.

▲앞으로 어떤 역할 해보고 싶어?=‘미녀 삼총사’ 같은 액션 영화를 꼭 해보고 싶어. 그리고 사극을 다시 꼭 해보고 싶어. ‘주몽’ 때 그 매력을 알았거든. 왕비도 괜찮고 기생 역할도 매력적일 것 같아. 악역도 도전해보고 싶어. 아직 안 해본 게 많아 해보고 싶은 게 정말 많아.

▲‘궁’ 이후 늘어난 안티팬들 때문에 속상하지 않아?=그 이후 인터넷을 전혀 안 해. 생각보다 적응이 안 되더라고. 그러나 ‘주몽’에서 예소야 역을 맡은 이후에는 나이 드신 팬들이 많이 늘어났어. 식당에 가면 “불쌍한 것”이라며 밥도 더 주시고 너무 아껴주시더라고.

▲앞으로의 계획?=영화가 개봉되고 나면 일단 푹 쉬고 싶어. 또한 보드 타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겨울이 됐으니 스키장에 가야지. 그러나 함께 갈 남자 친구가 없으니 좀 우울하네.

〈글 최재욱기자·사진 김기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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