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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홈이지 밤이지 이변이 없는 한 이기지!

성적 좋았던 다저스타디움 야간경기로 첫 PS 출격

불펜 두터운 애틀랜타 잡으려면 긴 이닝 버텨줘야

결국은 선발 싸움이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최대한 오래 버텨야 다저스도 이길 수 있다.

다저스는 지난 4일 미국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선발 싸움에서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7이닝 3안타 12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반면, 애틀랜타 선발 크리스 메들렌은 4이닝 9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다저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다저스 타선이 애틀랜타 선발 마이크 마이너(6.1이닝 1실점)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후반 불펜 싸움으로 넘어가면서 승기가 애틀랜타로 넘어갔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6이닝 4안타 2실점 호투로 선발대결에서 마이너에게 밀리지 않았지만, ‘불펜싸움으로 넘어가면 애틀랜타를 이길 수 없다’는 공식을 다시 한번 절감해야 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6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LA|연합뉴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선발 방어율이 3.1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애틀랜타는 3.51로 6위다. 하지만 불펜에서는 달랐다. 애틀랜타가 2.46으로 메이저리그 1위였다. 다저스는 3.49로 13위에 그쳤다.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이번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디비전시리즈는 선발 싸움과 불펜 싸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선발 싸움에서 이긴 1차전을 다저스가 가져갔고, 후반에 이어진 불펜 싸움에서 이긴 애틀랜타가 2차전을 승리했다.

류현진도 결국 3차전에서 얼마나 던져줄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 최대한 길게 던져주면서 리드를 지키면 다저스 역시 경기 후반 승리조를 총동원해서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막을 수 있다. 반대로 류현진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내려가면 불펜 물량과 두터움에서 애틀랜타를 이길 수 없는 다저스가 불리하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애틀랜타와 2차례 맞붙어서 승패없이 방어율 2.13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그 2경기에서 다저스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첫 맞대결이었던 5월18일에는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다저스는 5-8로 졌다. 하지만 6월8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7.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다저스는 연장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류현진이 올시즌 6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총 6번이고, 다저스는 거기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아주 못한 성적도 아니지만, 잘했다고 볼 수도 없다.

반대로 류현진이 6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에서 다저스는 16승 8패로 좋은 성적을 냈다. 이는 같은 조건에서 17승 12패를 기록한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보다도 좋다. 류현진이 최소 6이닝만 던져준다고 하더라도 다저스의 승률이 급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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