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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성주 군민, 국방부 방문…한민구 장관에게 강력 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DD·사드)가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군의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민 230여명이 13일 오후 국방부를 항의 방문했다.

김항곤 군수와 군민들은 성주 지역 이완영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성주 사드 배치 결정에 5만 군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중앙 정부의 일방적 행정에 군민들은 치를 떨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국방부에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혈서와 반대주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을 사드 배치지역으로 발표한 13일 한 노인이 성주버스터미널에서 사드 배치지역 발표 뉴스속보를 외면한 채 창밖을 주시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사드 배치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성주군 지역 주민들이 13일 밤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강윤중 기자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성주 군민 사드 배치 항의방문, 이준헌 기자 ifwedont@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성주 군민 사드 배치 항의방문, 이준헌 기자 ifwedont@
사드배치관련 13일 서울 국방부에 항의방문한 성주군민들. 이준헌 기자 ifwedont@
사드배치관련 13일 서울 국방부에 항의방문한 성주군민들. 이준헌 기자 ifwedont@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컨벤션센터에서 국방부 차관과 면담을 마친 김항곤 성주군수가 국방부로 진입하려는 군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성주 군민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황인무 국방 차관의 사드 성주 배치 관련 브리핑을 하자 항의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김항곤 성주 군수가 13일 국방부의 사드 성주 배치 발표에 항의하며 서울 용산구 국방부 컨벤션센터에서 군민들과 ‘성주 사드배치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성주 군민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황인무 국방 차관의 사드 성주 배치 관련 브리핑을 하자 ‘장관은 언제 오냐?’며 항의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국방부는 군민이 상경해 국방컨벤션에서 급하게 설명회를 열었으나 군민들의 강한 항의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한 군민은 “성주 촌사람을 개·돼지라고 생각해 국방부장관이 안 나오다 보다”라며 “장관이 올 때까지 이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황인무 차관이 성주를 ‘상주’라고 말하자 분노가 극에 달한 군민들은 거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오후 9시께 국방컨벤션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군민들의 목소리는 한층 더 커졌다.

김항곤 군수를 포함한 군민들은 정부가 13일 오후 3시 급작스럽게 성주를 배치 지역으로 선정한 것을 여전히 납득하지 못했다. 이들은 평가기준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한민구 장관은 조만간 경북 성주군을 방문해 군민들 앞에서 선정기준을 소상히 설명하고 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한 것을 약속했다.

이날 성주 배치 항의 집회는 오후 11시 30분이 되서야 종료됐다.

#사드 성주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항군 군수 비롯한 군민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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