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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성평등연구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수상

인권변호사로 평생을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살았던 고 이돈명 변호사님 7주기를 맞아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는 10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7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이석태)는 수상자 후보로 추천 된 총 7개의 단체와 개인에 대한 심도 깊은 심사를 통해 일곱 번째 수상자로 <초등성평등연구회>를 선정했다. <초등성평등연구회>는 우리 공교육의 교과과정이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성평등과 여성주의에 대한 내용을 초등학생 시각에 맞춘 교안을 개발하고 실제 수업에서 활용하는 등 매우 소중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현직 초등교사들 모임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시상위원장 이석태 변호사는 “<초등성평등연구회>는 창립한지 2년이 채 되지 않는 신생 단체인지만 <초등성평등연구회>의 활발한 활동과 자체 연구 제작한 교안의 완성도와 수업 활용도,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 등을 종합하여 평가했을 때 활동의 창의성과 현재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실질적인 성평등 과제를 초등학교에 까지 확대하여 사회적 확산효과가 큰 점을 높이 평가하며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을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하였다”고 말하며 “<초등성평등연구회>가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을 수상하는 것을 계기로 우리 교육 현장에서 성평등과 페미니즘 교육이 확산되고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시상위원회의 심사평을 발표했다.

<초등성평등연구회>의 대표인 서한솔 선생님은 “지난 한해의 여성운동만 돌아보더라도 디지털성폭려과 싸운 이들, 생리대 파동 등 여성의 신체와 건강권을 위하여 싸운 이들, 각종 폭력에 노출된 여성들의 최후의 보루인 여성단체들 등 수 없이 많은 자매들의 투쟁이 있었다. 그 가운데 저희 단체의 활동은 미흡해보였다”며 “이 상은 저희 단체의 성과보다는 저희가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한 지지와 격려라고 생각한다. 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지금도 끊임없이 역경에 부딪치고 있지만 꿋꿋이 이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저희의 활동과 투쟁은 자매들이 있어 가능했다. 지금도 싸우고 있는 페미니스트 자매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故 이돈명 변호사는 인권의 암흑시대에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리영희·백낙청 교수의 반공법 위반 사건, 동일방직·원풍모방 시위 사건, 와이에이치(YH) 노조 신민당사 농성 사건 등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으셨고 그 과정에서 부당한 옥고를 치르기도 하면서 인권 가치를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전신인 정법회 고문, 조선대학교 총장, 상지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하시며 민주화를 위해 애쓰셨으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천주교인권위원회 창립 이사장 등 역할을 맡아 천주교 사회운동에도 크게 기여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2011년 1월 11일 선종하신 이돈명 변호사님을 추모하며 인권의 가치에 대한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하여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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