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패션매거진이 사라지는 시대, 대안은 ‘패스커(FASSKER)’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산업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패션’분야는 18세기부터 ‘변화의 속도’ 측면에서 ‘언제나’ 가장 빠른 산업분야였다. 패션산업의 변화속도는 산업혁명의 총아인 ‘직물기계’와 ‘인쇄기계’가 만나 ‘패션매거진’이라는 매체가 생기면서 가속되었다. ‘패션매거진’은 1770년에 출판되었던 ‘레이디스 매거진(Lady’s Magazine)’이 그 시작이다. 이 영국 잡지는 당시 프랑스 패션 소식을 담아서 영국에 전달했는데, 영국 상류층 여성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세기에 미국이 최대의 패션 소비 국가가 되면서 보그(Vogue),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등 미국 패션잡지가 중심매체로 자리를 잡았다. 패션매거진은 지난 200년간 문화의 핵심매체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인터넷 혁명으로 모든 영역의 잡지들이 폐간의 위기를 겪는다. 패션매거진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서, 전통있는 패션잡지 몇 개 외에는 살아남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SNS가 등장하였고, 특히, 모바일 사진 중심의 인스타그램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패션산업의 새로운 기회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철저히 통제된 정사각형 사진과 1분 이내의 동영상만 업로드 가능한 인스타그램의 폐쇄적인 운영정책은 ‘독창적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패션 정보를 찾기도 어렵고, 잘못된 정보도 많으며, ‘패션매거진’에서 제공하던 고품질의 ‘감각적인 정보’도 없다.

엄정한 대표 변리사(BLT특허법률사무소)

이런 패션계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형태의 ‘패션매거진’에 소셜미디어(SNS)를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인 ‘패스커(FASSKER)’ 앱이 바로 그것이다. 패스커 앱에서 주목할 점은 게임분야에서 사용하는 3D 솔루션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패스커 앱의 매거진 영역에서는 기존의 평면적인 사진과 영상이 아니라 ‘패션 브랜드’가 원하는 3D, AR(증강현실),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화려한 콘텐츠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또한, 패스커 앱의 SNS영역은 패션피플들이 3D 콘텐츠와 브랜드 패션 콘텐츠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주변과 공유할 수 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지만, 패스커에 대한 패션브랜드들의 반응이 뜨겁다.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 등 국내외 20여 개 브랜드가 이미 광고 계약을 맺었으며, SNS 기능까지 탑재되면서 본격적인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패스커 앱을 통해 3D 모델링한 제품을 360도 돌려가며 볼 수 있고 AR 카메라 기능으로 패션 아이템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러한 기대는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큰 규모의 투자유치(8억원)에 성공함과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사업에도 선정되었다. (주)에프앤에스홀딩스(FASSKER 개발사) 최현석 대표는 “패션이라는 감성적인 대상을 모바일 유저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으로는 안 된다. 이를 뛰어 넘기 위하여, 개발단계부터 3D엔진 기반의 첨단기술을 접목했다. 앞으로 공개되는 다양한 콘텐츠들은 5G시대의 패션피플들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게 된 시대. 패스커의 대안을 주목해보자.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