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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끝까지 바람 잘 날 없는 ‘미스트롯2’

‘미스트롯2’

국내 대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가 종영 후에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미스트롯2’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남기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 ‘진’을 거머쥔 양지은은 당초 ‘미스트롯2’서 준결승전 직전 탈락했지만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한 참가자 진달래 대신 재도전의 기회를 얻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 없이 제주도에서 올라와 경연에 출전했다는 극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5일 유튜브 채널‘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선 “양지은이 지난해 4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오 나의 파트너’ 이후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소속사가 있다고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이 소속사는‘미스트롯2’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소속사”라며 “미스트롯2 MC를 맡고 있는 김성주씨의 소속사인 장군 엔터테인먼트”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성주의 소속사 장군엔터테인먼트는 “양지은은 장군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되어있지 않음을 알린다”며 논란을 전격 부인했다.

양지은의 사전계약 의혹이 불거진 뒤 일부 누리꾼은 방영 전부터 종영까지 계속 이어져 왔던 ‘미스트롯2’의 여러 논란을 꼬집으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미스트롯2’는 방영 전 공정성 논란을 시작으로 매번 도마 위에 올랐다.

‘미스트롯2’가 방영되기 전인 지난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작진이 모집 과정에서 지원자를 내정해놓고 출연진의 무대에 개입함으로써 오디션의 공정성을 해쳤다”며 “마감이 끝나지 않은 모집 기간 중 100인의 출연진들이 10월 23일 티저 촬영을 완료한 이후 11월 9일 첫 녹화 일정을 앞둔 사실이 지난 10월 27일 공식기사로 보도됐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후 지난 2월 공정성 논란을 신고하는 성명문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미스트롯2’ 아동·청소년 출연진들이 방송 이후 무분별한 악성댓글에 시달리자 관련 진정서가 접수되기도 했다. ‘미스트롯 2’ 제작진 측이 논란이 될 만한 영상을 그대로 방송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미스트롯2’ 측은 이내 “공정성 논란은 무분별한 억측이며 ‘미성년 연예인 등에 대한 권익 보호 방안’의 세부 사항을 철저히 지켜가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해 논란을 일축했다.

그런가 하면‘미스트롯2’는 참가자인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에 휩싸이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미스트롯2’ 제작진은 진달래의 하차를 결정한 이후 그가 눈물을 흘리며 다른 참가자들과 인사하는 모습을 방송에 내보내 비판을 받았다. 진달래가 오열하며 하차를 전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겐 학교폭력 가해자 감싸기로 비춰진 것.

이 외에도 ‘미스트롯2’는 방송 말미 무대 조작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황우림의 ‘카사노바’ 무대가 방송 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황우림의 음이탈 장면이 담겨 문제가 됐다. 또 이는 양지은의 음이탈 장면은 방송에 송출했는데도 황우림의 실수는 편집했다는 주장으로 이어져 제작진의 공정성 논란이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미스트롯2’가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시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내야 할지 아쉬움을 표해야 할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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