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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미나리’ 27만 돌파, ‘찐’ 관객 반응은?

영화 ‘미나리’ 공식포스터, 사진제공|판씨네마

전세계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제7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그동안 해외 유수 영화제서 78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도 한껏 높였다.

지난 3일 드디어 개봉한 이후 첫 주말, 누적관객수 27만명을 돌파한 이 영화에 대해 실제 관람객들의 평가는 어떨까. 양대 포털사이트 영화 관람평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호평…“윤여정이 왜 그렇게 상을 많이 받았는지 알겠더라”

7일 기준 관람평란에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고 있었다. 네이버 평점 8.39점(10점 만점, 453명 참여), 다음 평점 7.3점(283명)이다. 높은 기대치와 동서양 정서 차이 등이 변수가 됐다. 그럼에도 연기상으로 28관왕을 달성한 윤여정에 대해선 만장일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윤여정 씨가 왜 그렇게 상을 많이 받았는지 알겠더라. 볼만하다”고 남겼고, “윤여정의 연기가 영화에 몰입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원더풀~원더풀~ 노래 흥얼거리는 게 자꾸만 생각나서 먹먹하다” “윤여정 배우님, 리스펙!” “윤여정 연기가 원근감 있어 정말 좋았다” 등 그의 연기력에 감탄하는 평들이 쏟아졌다.

작품의 잔잔한 분위기와 먹먹한 메시지에 공감하는 이들도 많았다. “가족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사람에게는 가슴 한 켠이 먹먹하다 못해 아리고 쓰린 그때 감정이 되살아나 뒷통수 한대 제대로 맞은 느낌”이라고 찬사를 보낸 이도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먹먹한 마음으로 봤다” “브래드 피트가 역시 보는 눈이 있네” “진짜 눈물 펑펑 흘리며 봤음” “감각적으로 황홀했다” “탄산처럼 톡 쏘지 않지만 은근히 오래 끓여서 약효가 더 오래가는 한약처럼 명작이 되길 바란다” 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혹평…“음, 너무 기대했나?”

한편으론 기대감이 독이 됐다는 반응도 많았다. 여러 영화제를 휩쓸 만큼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던졌다.

한 누리꾼은 “상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영화 보고 한참을 ‘왜?’. 집중도도 떨어진다”며 10점 만점에 5점을 줬고, 다른 누리꾼 역시 “음, 너무 기대했나? 난 잘 모르겠네. 그냥 다큐 하나 본 것 같은 느낌인데”라고 평가했다. 또한 5점 아래로 점수를 준 누리꾼들도 “소문만 무성, 실망스러운 플롯과 연기. 아역 배우들만 눈에 들어옴” “보는 내내 졸립기만 함” “세계적인 영화 수준은 아니었음. 독립영화 수준밖에 안 됨” “재미 너무 없었음. ‘끝났어?’하고 본 영화”라는 혹평을 내놨다.

열린 결말에 대한 실망감도 표출했다. 클라이막스 이후 다시 가족으로서 한발자국 내디딘 결말에 대해 “초반 설정은 알겠는데 후반은 이해가 안 되는” “결말이 너무 싱겁더라” “개연성 부족한 억지 감동” 등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미나리’는 전국 극장가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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