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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초의 개 마스코트 ‘랜디’, SSG 선수들 반응은?

SSG 마스코트 ‘랜디’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베일에 싸여있던 SSG의 새 마스코트는 개를 모티브로한 ‘랜디’였다.

SSG는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단식에서 랜디를 공개했다.

사회자의 마스코트 소개와 함께 등장한 랜디는 SSG의 유니폼을 입고 무대로 뛰어나와 익살스러운 포즈를 몇 차례 취했다. 그의 모습을 보고 제이미 로맥 등 SSG 선수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SSG가 공개한 새 마스코트 ‘랜디’

구단 측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 위로를 주는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를 모티브로 개발했다”며 “특히 용맹함과 충성심으로 가족과 친구를 강인하게 지켜내는 개, 카네코르소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카네코르소는 이탈리아 원산의 대형견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자 구단주는 평소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SNS에 키우고 있는 반려견의 사진을 종종 올리기도 한다.

이마트 계열사 중에도 ‘몰리스’ 펫샵이 있다. 이름은 정 구단주의 푸들인 ‘몰리’에서 따온 것이다. SSG의 홈구장인 인천 SSG 랜더스 필드의 좌측 외야석에는 ‘몰리스 그린존’이 있다.

프로야구에서 개를 마스코트로 삼은 건 SSG가 처음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99년 K리그 마스코트로 진돗개인 ‘킥키기’를 내세운 적이 있다.

색다른 마스코트를 본 선수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다.

주장 이재원은 “오늘 처음 봤다”며 “강함과 귀여움의 중간인 것 같다. 귀엽기도 한 것 같고 강한 모습도 있는 것 같다. 정확한 건 좀 더 지켜보기로 하겠다”고 했다.

추신수는 같은 질문을 받자 처음에는 “제가요?”라고 반문 한 뒤 “사실 의외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나도 사실 강아지를 많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아내 하원미 씨의 SNS에는 개와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지내는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추신수는 “강아지가 몸도 좋고 어깨가 힘이 많이 들어갔더라. 그것만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마스코트를 돋보이게 만들어야한다. 처음이라서 어색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지 않을까”라며 새 마스코트의 등장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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