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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내의 맛’ 3년 물거품 만든 조작 논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이 조작 논란에 대한 언급 없이 막을 내렸다.

‘아내의 맛’이 13일 144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선 MC들이 마지막 촬영 소감을 전하는 것으로 끝을 알렸다.

방송인 장영란은 “‘아내의 맛’은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끝나게 돼) 슬프다”며 “(‘아내의 맛’) 출연진들이 동료가 아닌 가족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벌써 3년이나 지났고 40대 중반이 됐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아나운서 이하정은 “아들이 5살에 시작해 없던 둘째 딸과 새로 시작했다”며 ‘아내의 맛’과 함께한 추억을 떠올렸다. 개그우먼 홍현희도 “결혼하고 처음 시작했다. 저희 부부의 신혼여행도 여기서 갔다”며 “어떻게 보면 ‘아내의 맛’이 친정 같다. 시즌2엔 3명이 될 수도 있다”고 남편 제이쓴과 2세를 예고했다. 이어 박명수 또한 “저희가 잠시 휴식기를 갖고 더욱 재밌고 멋진 분들과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시즌2를 예고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셨던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으로 방송을 마무리 했다. 함소원의 조작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다. 또 13일 방송서 합류를 예고했던 전 야구선수 봉중근·최희라 부부는 일체 등장하지 않았다.

앞서 ‘아내의 맛’은 함소원·진화 부부의 방송분에 등장한 중국 하얼빈 시댁 별장, 광저우 신혼집을 단기 렌트해 진화 가족의 소유인 것처럼 방송을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후 지난 8일 제작진 측은 일부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13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하겠다고 전했다. 함소원 또한 같은 날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 변명하지 않겠다”며 논란에 대해 공식 인정 후 사과했다.

‘아내의 맛’은 2018년 6월 첫 방송된 이후 3년간 TV조선의 대표 관찰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조작 논란으로 황급히 시즌 종료를 알리며 박수 없이 방송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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