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마우스’ 결방 트렌드인가?
tvN ‘마우스’가 지난 7일 결방에 이어 오는 28일, 29일도 결방한다. 이날은 본방 대신 주인공 ‘정바름’(이승기) 시점으로 보는 스핀오프 형식의 ‘마우스: 더 프레데터’를 대체 편성한다.
지난 22일 ‘마우스’는 예정된 편성 시간(밤 10시 30분)보다 20분가량 늦은 밤 10시 50분께 15회분을 방송했다. 대신 20분간 하이라이트 영상을 송출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tvN 측은 23일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냈다. tvN은 이날 입장문에서 “‘마우스’ 15회 후반작업이 지연돼 방송 시작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됐다”고 지연 방송 이유를 밝혔다.
‘정바름’이 사이코패스 살인마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반전이 그려졌고 또 사고를 당해 새삶을 살았던 그가 살인이 실제로 자신이 한 일임을 자각하며 ‘마우스’가 중후반 클라이막스를 달리고 있는 시점이라 지연 방송과 연이은 결방 소식에 더욱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화제성 1위 드라마 tvN ‘빈센조’도 결방을 피할 수 없었다. ‘빈센조’는 지난 17일, 18일 본방송은 결방했다. 17일 17회 방송분은 스페셜로, 18일 18회 방송분은 ‘어쩌다 사장’ 재방송으로 대체 편성됐다. 오는 25일 2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할 계획도 한 주 미뤄지게 됐다.
앞서 결방에 대해 tvN은 “16회 방송 후 완성도 제고를 위해 한 주 휴방된다. 17일에 스페셜 편이 방송된다”고 전한 바 있다.
연이은 화제작들의 후반부 결방에 대해 드라마 제작업계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주52시간 근무 체재에 의한 제작 시간을 추가로 확보가 가장 큰 결방의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주52시간 근무 체제로 인해 대부분의 드라마들은 ‘반 사전제작’이 보편화됐지만 일단 본방을 시작하고 나면 시간 부족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OTT 진출과 맞물려 제작진은 완성도에 타협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과거에는 잘 찍는 감독이 주목받았다면 근무 시스템이 달라진 요즘은 ‘빨리’ 잘 찍는 감독이 대세인 시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