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 카니예 웨스트가 신었던 에어 이지, 20억원에 낙찰된 이유는?

미국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2008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신었던 나이키 에어 이지 운동화가 약 20억원에 낙찰됐다. AP 연합뉴스

미국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신었던 나이키 에어 이지가 최고가 운동화에 등극했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경매 업체 소더비는 카니예 웨스트가 2008년 그래미 어워드 당시 신었던 에어 이지가 180만달러(약 20억원)에 낙찰되며 종전 운동화 경매 부분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소더비는 성명에서 “운동화 낙찰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전까지 운동화 최고가는 미국 프로농구 NBA 스타 마이클 조던이 1985년 경기 당시 신었던 나이키 에어 조던1(시카고 컬러)로 지난해 8월 61만6000달러(약 6억8300만원)에 낙찰됐다.

카니예 웨스트가 신었던 에어 이지를 구입한 곳은 희귀 운동화를 전문적으로 구매하는 업체 ‘레어스’(RARES)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마이클 조던이 경기 중 착용했던 에어 조던1은 약 6억 8300만원에 낙찰됐다. 연합뉴스

카니예 웨스트와 나이키가 합작해 2009년 4월 첫 출시된 에어 이지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돼 인기를 누려왔다. 에어 이지가 큰 성공을 거두자 카니예 웨스트는 마이클 조던의 에어 조던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로열티를 요구했으나 나이키는 카니예 웨스트가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나이키와 계약이 끝난 뒤 카니예 웨스트는 아디다스와 계약해 현재까지 이지 부스트 시리즈를 협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에어 이지가 단종되자 ‘리셀(재판매)가’ 또한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상태다. 에어 이지의 마지막 발매 제품 ‘에어 이지2 레드 옥토버’의 경우 약 1300만원 대(발매가 3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고 이 조차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리셀가 5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아디다스 이지 부스트 지브라 모델. 아디다스 제공

카니예 웨스트와 아디다스가 협업한 이지 부스트도 현재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흔한 모델 중 하나인 ‘이지 부스트 350 V2 지브라’의 경우 남성 사이즈가 약 50만원(발매가 28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AFP는 지난 10년 간 전문 수집가는 물론 일반인 사이에서도 운동화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은 전 세계 운동화 리셀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30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또한 스트리트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리셀 전문 플랫폼이 생겨나는 등 관련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