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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지담 “‘머니게임’ 악플 예상… 활발한 음악 활동 하겠다” (인터뷰)

래퍼 육지담. 김선희 기자

래퍼 육지담이 ‘머니게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육지담은 2014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때 펼친 경연에서 가사를 외우지 못해 실력 논란에 휩싸였으나 이후 2015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 1’과 2016년 ‘언프리티 랩스타 3’에 연이어 출연해 수준급 랩 실력을 선보이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가 2021년 유튜브 웹 예능 ‘머니게임’으로 돌아왔다. 유튜버 진용진 채널에 업로드 되는 ‘머니게임’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모티브로 기획한 웹 예능으로, 8명의 참가자가 상금을 걸고 14일간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설정이다.

해당 예능은 폭발적인 조회 수와 함께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하지만 자극적인 연출에 의한 극한의 상황이 그대로 방송돼 일부 출연자들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시청자가 도 넘은 반응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출연자 BJ 파이, 육지담 등은 자신의 SNS 계정에 악성 댓글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육지담은 ‘머니게임’ 뒷이야기와 향후 음악 활동 계획 등에 대해서 전했다.

- 활동을 오랫동안 쉬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연예 활동을 안 하는 동안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대학교도 다니고 있고, 쉬었던 음악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 ‘머니게임’으로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었기 때문에 예전보다 대중들에게 잊힌 건 사실이다. 가수 활동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지 얼마 안 됐다. 어떻게 해야 다시 대중들에게 존재를 알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머니게임’에서 출연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내가 뭔가 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 ‘머니게임’ 방영 후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다.

“사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대중들이 내게 보여주는 반응을 많이 찾아본다. 그래서 예전에는 많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심적으로 더 강해진 것 같다. ‘머니게임’에 달린 악성 댓글에 대해서 화가 나거나 억울하지는 않다. 방송을 위해서 과하게 행동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에 예상은 했었다. 어느 정도 감수하고 있다.”

- 벌써 네 번째 서바이벌이다. ‘서바이벌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서바이벌은 아무래도 타 콘텐츠보다는 자극적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서바이벌에 출연하다 보니 이제 음악 쪽으로는 그만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아무래도 주어진 주제에 맞춰서 곡을 작업해야 하다 보니 제약이 많았다. 내 음악을 온전히 들려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 앞으로는 방송과는 독립된 음원들을 많이 발매해 대중들에게 진짜 ‘육지담’ 다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 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달리진 점이 있을까.

“서바이벌은 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것 같다. 촬영 환경 자체도 고되고, 그 뒤에 오는 반응도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더라. 후회도 많이 했었지만 모든 게 끝나고 되돌아보니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머니게임’과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다면 다시 출연할 의향이 있는가.

“고민은 하겠다 (웃음). 어떤 서바이벌인지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사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측 제작진들이 저를 좋아해 주신다. ‘빌런’으로서 방송의 묘미가 된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예전부터 서바이벌 관련 섭외도 많이 들어왔었다. 또 다른 서바이벌은 나갈 준비가 됐다는 생각이 들고 ‘머니게임’ 처럼 출연자들한테 민폐만 안 끼칠 수 있다면 출연할 자신은 있다.”

래퍼 육지담. 김선희 기자

- 앞으로 음악 활동 계획이 있는지.

“6월 중순에 싱글 음원이 나올 예정이다. 작사와 작곡에 모두 참여했다. ‘육지담’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나 선입견들이 있다. 그것들에 대해서 꾸밈없이, 솔직하게 내 생각을 이야기한 노래다. 음악 방송은 계획에 없지만,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로 찾아뵐 생각이다. 뮤직비디오도 나올 예정이다. 많이 기대해 달라.”

- 방송 밖에서 발매하는 첫 싱글 음원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전에 발매했던 음원들은 방송상 주제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쉬웠다. 혼자서 어떤 음악을 할지 생각해야 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작업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래서 이 곡에 더 많은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육지담은 방송에서만 음악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 진짜 마음은 그게 아닌데 상황이 안 따라줘서 그렇게 보여지니 너무 속상했다. 방송 안에서든 밖에서든 음악 생각을 안 한 적이 없다. 18살 때부터 작업해서 쌓아둔 곡이 100곡이 넘는다. 향후 음악 활동들로 증명하고 싶다.”

- 활동을 오랫동안 쉬었던 이유가 있을까.

“어렸을 때부터 방송 활동을 하면서 많이 지쳤었다.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내가 힘겨워하더라. 버틸 힘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려 했었다. 심적으로 힘들어 ‘동굴’ 속에 들어가 있었던 기간이 길었다. 오랫동안 사람들도 못 만났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그 상처들이 치유된 것 같다. 가수 활동을 다시 하지 않으면 큰 후회가 될 것을 안다. 지금부터라도 후회 없이 활동하고 싶다.”

- 현재 소속사가 없는데, 회사에 들어갈 생각이 있는가.

“사실 소속사가 있었던 기간에 싱글 음원을 내지 못했다. 회사에 소속돼 있다 보니 음원을 발매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그것 때문에 아직도 한이 많다. 지금 회사를 들어가게 된다면 그때처럼 타협해야 하는 부분들이 생길까 봐 망설여진다. 활동을 계속하다가 마음이 맞는 회사를 만난다면 들어갈 생각은 있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다면.

“6월에 발매되는 싱글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할 예정이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려 한다.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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