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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피플] 안정환의 ‘터닝슛’

스포테이너 안정환이 방송인으로 인생 2막 전성기를 맞고 있다. 사진 MBC

축구해설위원이자 방송인으로 인생 2막을 연 안정환이 연이어 ‘골든골’을 넣고 있다.

스포츠 선수 출신 예능인 일명 ‘스포테이너’의 계보가 있다면 안정환은 단연 이번 세대 대표격 스포테이너일 것이다.

선수 시절 과묵하고 강한 포스를 풍겼던 그를 생각하면 지금 예능인의 모습은 그야말로 반전 그 자체다. ‘꽃을 든 남자’ ‘테리우스’ 안정환은 ‘동네 아재’ ‘투덜이’ 캐릭터로 자연스러운 솔직함을 강점으로 예능 방송인에 안착했다.

안정환은 현재 고정 예능인 JTBC ‘뭉쳐야 쏜다’ MBN ‘전국방방곡곡’ 그리고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는 물론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격하면서 특유의 돌직구 발언과 적재적소 예능감을 뽐내며 각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특히 월요일 대표 예능으로 자리잡은 ‘안 싸우면 다행이야’는 안정환의 지분이 컸다. 안정환은 첫 회 선보였던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먹거리로 화제를 모았던 황도에서 2호 주민으로 입성해 본격적인 자급자족 ‘홀로’ 정착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가 단독으로 예능 맛집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험할 기회인 셈이다.

17일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 ‘안정환 황도 청년회장 취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7일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 ‘안정환 황도 청년회장 취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안정환은 “축구선수부터 예능인까지 돌아보면 즐거움 뿐”이라며 “어릴 때는 물질적인 순간이 좋고, 나이가 들어서는 목표했던 결과물을 냈을 때 좋았지만 40대가 되서 바라보니 한 가지를 꼽을 수가 없다. 하나하나, 모든 순간이 기쁘다.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났을 때, 프로 첫 경기를 치렀을 때 그리고 예능에서 즐거운 그림을 만들어냈을 때, 시청자들이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좋아해주실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운동과 예능의 공통점을 ‘힘든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꼽았다.

‘안 다행’ 연출을 맡은 김명진 PD는 “안정환은 운동선수 특유의 리더십이 있다. 그는 팀이라는 개념으로 예능을 이끌어간다. 알면 알수록 좋은 사람이 느껴지는 것이 안정환의 매력”이라 언급했다.

방송인뿐만 아니라 본업인 축구 해설 또한 인정받은 안정환은 스포테이너 유망주들의 손꼽히는 롤모델이다. 스포츠 선수 출신이 대거 등장하는 E채널 예능 ‘노는브로’의 야구선수 출신 박용택, 배구선수 출신 김요한은 방송인 롤모델로 안정환을 언급한 바 있다.

안정환은 축구 선수시절 그의 특기인 ‘터닝슛’을 선보이 듯 그는 방송인으로의 터닝포인트를 완벽하게 찍어내 인생 2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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