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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야반도주’ 같았던 여자친구 해체 소식

여자친구가 오는 22일 해체를 결정한 사실이 급작스레 소속사의 입장으로 알려졌고 팬들은 충격에 빠진 상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그룹 여자친구와 팬들의 이별은 급작스러웠다.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해체 선언 전날까지 여러 콘텐츠를 올렸다. 17일 여자친구 공식 인스타그램에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근황을 전했고 같은 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수 콘텐츠를 올렸다.

해체가 세간에 알려지기 9시간 전인 이날 오후에는 여자친구 멤버들이 네이버 브이 라이브를 진행하며 팬들과 직접 소통까지 했다. 자신들이 잠들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이들은 네이버 브이 라이브에 “우리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자”라는 글을 올리며 멤버들과 함께한 사진도 팬들에게 공개했다.

여자친구 팬들이 깨어난 뒤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소속사가 18일 직접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안내를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알렸기 때문이다. 팬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해체 전날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여자친구 관련 콘텐츠. 홈페이지 캡처

소속사는 이날 입장을 내고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친구와 전속계약이 오는 22일 종료된다”며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여자친구의 스케줄도 사라졌다. 당초 쏘스뮤직은 19일까지 여자친구의 콘텐츠 공개 스케줄을 공개했지만 17일 이후 스케줄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팬들은 모두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여자친구 팬 관련 커뮤니티에는 소속사의 이러한 처사를 비판하는 글들로 달궈졌다.

하이브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쏠렸다. 하이브가 쏘스뮤직을 인수하면서 여자친구의 향후 행보에도 기대감이 쏠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하이브가 자사의 여성 그룹에 집중하기 위해 여자친구를 해체하는 것이 아니냐며 하이브에 대한 불매 조짐이 일고 있다.

여자친구의 ‘찐팬’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해체였다. “그동안 여자친구를 사랑해주신 ‘버디’(팬 클럽 명칭)를 비롯한 모든 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소속사의 해체 입장이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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