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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이해인 심경글 “저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엠넷 ‘아이돌학교’ 에 출연한 이해인.

“저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책임 프로듀서가 투표 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아이돌학교’ 조작 피해자로 알려진 이해인이 심경글을 적었다.

이해인은 12일 자신의 팬 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해인은 “저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저보다 더 많은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괜찮을까 또 아니면 저를 너무 걱정하고 계시진 않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라고 말 문을 열었다.

이해인은 “때로는 내가 가진 것보다 과대평가되는 시간이 제게도 있었다”면서 “그것처럼 조금 서러운 일들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그 시간이 저에게 알려준 것들은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라 앞으로 제가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뭔지 가르쳐준 시간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려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이해인은 ‘아이돌 학교’ 촬영 당시 자신의 감정에 빠져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오히려 사과하는 어른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이 확신을 하고 잘못된 걸 바로잡으려고 하는 몇 년이라는 시간 안에도 솔직히 나는 스스로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그런 저를 대신해 저를 믿어주고 격려해줘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를 만큼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매회 생방송 문자 평가 투표로 참가자 성적을 매기는 ‘아이돌학교’에서 처음 1위로 시작했으나, 최종회에서 11위로 랭크되며 최종 데뷔조에 들지 못했다. 이해인은 “재판 결과가 보도된 후 ‘1등 축하한다’는 등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다”면서 “지난 4년 간 가끔씩 서럽고 억울하고 울컥하던 감정들 참아왔던 게 다 쏟아지고 한편으로는 그렇게 털고나니 후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이 믿어준 만큼 단단해지고 모든 면에서 실망하지 않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마지막으로 “오늘 하고 싶었던 말은 내 사랑들 나 1등 만들어줘서 고마워. 너무 늦게 알아줘서 미안해”라고 팬들을 향한 글을 마쳤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이원중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아이돌학교’ 김태은 CP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김CP는 이날 현장에서 구속됐다.

‘프로듀스X101’ 최종회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 2019년 ‘아이돌학교’ 팬들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시청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그해 9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작진 등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했고 수사가 시작됐다.

이해인은 2019년 10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CJ와 가짜 오디션’이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들의 조작 의혹을 다뤘을 때 방송에 출연해 “경연에서 칭찬을 많이 받았지만 제작진이 자신에게 미안하다며 불합격자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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