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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케이팝 ‘필드’ 된 美 빌보드

허물어진 빌보드의 장벽. 케이팝 가수들에게 빌보드 차트는 ‘높이뛰기’가 아닌 ‘멀리뛰기’ 종목이 됐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발매한 싱글 ‘버터(Butter)’로 빌보드 차트 정상을 접수한 가운데, 여타 그룹의 활약도 활발하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그룹은 물론 신인그룹까지 빌보드 차트를 ‘필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빌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매한 트와이스의 미니 10집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가 ‘빌보드 200’ 차트에서 6위를 차지했다. 실물 앨범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 등을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더해 순위를 매긴 ‘빌보드 200’에서 트와이스는 이번 앨범이 4만6000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정규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으로 72위에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성과다. 무엇보다 해당 차트의 10위 안에 든 것은 K팝 걸그룹으로서 블랙핑크(2위)에 이어 트와이스가 두 번째로, 향후 더 성장해나갈 빌보드 성적에 기대가 모아진다.

‘방탄소년단 동생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2집 ‘혼돈의 장: 프리즈(FREEZE)’가 ‘빌보드 200’ 5위로 진입했다. 이에 더해 해당 앨범은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까지 3개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자체 최고 기록이자 데뷔 3년차 신인그룹으로서 세운 최고 기록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다. 타이틀곡 ‘제로 바이 원 러브송’ 역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위, ‘빌보드 글로벌 200(미국 제외)’ 107위, ‘빌보드 글로벌 200’ 168위에, 수록곡 ‘안티-로맨틱’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3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신인 그룹 에스파도 빌보드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달 공개된 신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빌보드 200’에 2주 연속 차트인했다. 지난 2일 공개된 6월 첫째 주 ‘글로벌 200’ 차트에서 직전 주 보다 32계단 오른 65ㅟ를, ‘글로벌 차트(미국 제외)’에서도 20계단 오른 34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신인 엔하이픈은 4월 발표한 미니 2집 ‘보더: 카니발’(BORDER:CARNIVAL)로 ‘빌보드 200’에 18위로 진입했고, 있지는 5월 발매한 미니 앨범 ‘게스 후(GUESS WHO)’로 ‘빌보드 200’ 차트에 148위로 처음 입성했다.

이외에도 2019년부터 꾸준히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걸그룹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블랙핑크를 비롯해 NCT, 몬스타엑스, 슈퍼엠 등이 빌보드 차트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팬덤의 구축을 입증하고 있다. 이렇듯 케이팝 가수에게 있어 ‘빌보드 입성’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 얼마나 멀리 뛰어 기록 행진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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