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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실형 구형받은 황하나 “억울한 부분있다” 대성통곡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가 징역형을 구형받은 뒤 선처를 호소하며 대성통곡했다. 연합뉴스

집행유예 기간 도중 마약을 투약하고 절도 행각까지 벌인 가수 출신 박유천의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실형을 구형받자 선처를 호소하며 대성통곡했다.

검찰은 2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이선말 판사 심리로 열린 황하나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함께 50만원의 추징금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한 차례 집행유예라는 선처를 받았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과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사망한 남편에게 떠넘기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최후 변론에 나선 황하나는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에 대해 결과를 떠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살아온 저보다 더 나은 사람이 돼 사랑하는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상처주지 않을 것”이라며 대성통곡했다.

황하나의 변호인은 마약 혐의 주요 증언을 한 황하나의 남편 고 오모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높지 않다고 변론했다. 변호인은 “(고 오모씨가)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6차례나 받았고 매번 달라진 진술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겠냐”면서 “매우 심한 중독 상태를 겪고 있었고 환각·환청도 심했다”고 했다.

황하나는 앞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석방되자 선행을 베풀면서 살겠다고 발언했으나 결국 이를 지키지 못했다. 연합뉴스

또한 황하나의 마약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사실로 재판을 받기 전,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이라 서울보호관찰소에서 주기적으로 약물 검사를 받았다”며 “모발, 소변 검사 등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석연찮은 죽음과 친구의 극단적 선택, 국내 최대 마약 유통책과 무리하게 연결 짓는 일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가 있었다”며 “피고인이 (대중에게)비호감이고 이미지가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많은 미움을 받았다”고 했다.

황하나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뒤라도 다시 마약 범죄를 저지르면 어느 재판부든 실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속됐다 석방된 황하나는 당시 취재진과 만나 “과거와는 단절되게 반성하며 바르게 살겠다”며 “다시는 잘못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했다.

‘선행하며 살겠다’는 약속을 황하나는 끝내 지키지 못했다.

집행유예 기간이던 황하나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남편 고 오모씨와 지인 남모씨, 김모씨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지난 1월 다시 구속됐다. 이밖에도 김모씨 자택에서 500만원 상당의 명품 의류 등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황하나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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