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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조작 논란’ 아내의 맛 ‘와카남’으로 오명 지우기?

TV조선 제공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의 속편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 방송이 예고된 가운데, 이에 대한 싸늘한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아내의 맛’이 조작 논란으로 지난 4월 13일 종영한 뒤 2개월 만에 ‘와카남’으로 돌아왔다. 오는 29일 첫 방송될 ‘와카남’은 경제력이 높은 아내가 늘어나고 있는 생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뉴노멀 가족 리얼리티’라는 포맷을 담고 있다. 가족 리얼리티가 중심 줄기라는 점에서 전작 ‘아내의 맛’과 유사하다.

출연진 또한 ‘아내의 맛’ 그대로다. MC 이휘재, 박명수를 비롯 장영란, 이하정, 홍현희·제이쓴 부부 등 ‘아내의 맛’에서 활약한 출연진들이 ‘와카남’ 스튜디오에서도 패널로 출연한다. 이에 일각에선 프로그램 제목만 바뀌었지, ‘아내의 맛’ 복사·붙여넣기가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내의 맛’이 조작 논란으로 불명예 속에서 종영한 가운데, 겨우 두 달 만에 속편이 방송되는 것에도 불편을 표했다. 논란에 대한 비판이 꺼지기도 전에 속편을 내놓은 제작진의 결정이 섣부르다는 것. 시즌2에 제목만 바꿔 은근슬쩍 ‘아내의 맛’이 남긴 조작 논란을 덮는 모양새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앞서 ‘아내의 맛’은 함소원·진화 부부의 방송분에 등장한 중국 하얼빈 시댁 별장, 광저우 신혼집을 단기 렌트해 진화 가족의 소유인 것처럼 방송을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후 지난 4월 8일 제작진 측은 일부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13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하겠다고 전했다. 함소원 또한 같은 날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 변명하지 않겠다”며 논란에 대해 공식 인정 후 사과했다.

리얼리티를 내세운 방송에서 조작이 드러난 만큼 당시 함소원에 대한 비판이 컸고, 이와 함께 제작진의 엄중한 책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그러나 제작진 측은 ‘아내의 맛’ 마지막 회 당시에도 별다른 사과 없이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셨던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따가운 시선 속에서 론칭을 알린 ‘와카남’이 ‘아내의 맛’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지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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