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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금’ 김제덕, 남달랐던 ‘영재발굴단’ 출신 화제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단체전 준결승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첫금을 따낸 양궁 대표팀 김제덕(17·경북일고)의 ‘영재발굴단’ 영상이 화제다.

한국 양궁의 ‘무서운 막내’ 김제덕과 안산(20·광주여대)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으로 역전승했다.

쟁쟁한 국내 선배 궁사들을 제치고 올림픽 대표로 뽑한 김제덕과 안산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사상 처음 정식종목이 된 혼성전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의 첫 메달리스트가 된 10대 김제덕은 특히 어린 시절부터 ‘양궁 신동’으로 꼽힌 천재다.

5년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김제덕. 방송화면 캡처

그는 리우올림픽이 열렸던 2016년 8월,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시절 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될성 부른 나무다. 당시 김제덕은 중국 여자 양궁 기대주 안취시안(당시 17세)과 이벤트 대결을 벌여 마지막 1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 오프’ 끝에 승리해 시청자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기대대로 무럭무럭 성장했다. 일찍부터 인정받은 빼어난 재능에 강한 멘털을 겸비해 올림픽만큼 어렵다는 국내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행운도 있었다. 김제덕은 중학교 3학년 때인 2019년 가을,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했다가 어깨 부상 여파로 탈락했다. 도쿄 올림픽 출전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됐고, 다시 온 기회를놓치지 않고 대표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올림픽 랭킹 라운드에서 전체 1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그는 이번 대회 신설 종목인 혼성부문에서 안산과 호흡을 맞춰 세계 양궁사에 이름을 올렸다.

중계를 가슴 졸이며 본 스포츠 팬들은 “어릴 때부터 똘망똘망 남달랐는데” “파이팅 외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큰 무대를 즐기는 베짱이 대단하다”며 10대 양궁킹의 탄생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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