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은퇴선언’ 이대훈 아내의 가슴 울린 응원 “누구보다 빛났던 오늘”

이대훈 인스타그램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29·대전시청)이 세번째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뒤 은퇴를 선언하자 아내가 남편을 향해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이대훈의 아내 안유신는 25일 인스타그램에 “가족으로서 아내로서 이번 올림픽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지만 누구보다 빛났던 오늘을 잊지 말아야지”라고 적었다.

그는 “지금까지 충분히 많은 것을 이루었고,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서 태권도를 빛내 줘서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워. 오래오래 기억할게”라고 덧붙였다.

이대훈은 이날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첫판에서 충격패를 당한 뒤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으나 중국의 자오 슈아이에게 15-17로 패했다. 이후 이대훈은 믹스트존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며 은퇴 선언을 했다.

한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대훈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11년 동안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한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68㎏급에 나서 동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미 많은 우승을 경험한 이대훈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대훈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 아쉽게 노메달로 끝나자 아내가 마음 고생이 큰 남편을 향해 따뜻한 말을 남긴 것이다.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힘들 때에도 아내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대훈은 2019년 5월 승무원 출신 안유신과 결혼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