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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진윤성, 찢어진 골판지 침대에 애원 “시합까지만 버텨봐”

진윤성 인스타그램

“시합까지만 버텨달라”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역도 국가대표 진윤성이 찢어진 골판지 침대에 애원하듯 한 말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27일 진윤성은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올림픽 선수촌 숙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골판지 침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침대의 프레임이 찢어져 자칫 아래로 무너질 듯한 모습이다. 진윤성은 영상과 함께 “일주일만 더 버텨봐…시합까지만…”이라는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진윤성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다. 경기 직전 선수에게 잠과 음식 등 컨디션 상태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르는 침대에서 매일 잠을 자야하니 선수들은 예민해질 수 밖에 없다.

뉴질랜드 조정 선수는 침대 가장자리에 털썩 앉자 침대 프레임이 크게 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 육상선수는 “누군가 내 침대에 소변을 보면 침대가 젖어 무너질 것”이라면서 “결승전을 앞둔 밤이면 최악이 될 수도 있으니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겠다. 도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아예 실험에 나섰다. 이들은 한 명씩 골판지 침대위에서 점프를 하기 시작해 몇 명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실험했다. 8명까지 버티던 침대는 9명이 올라가자 무너졌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침대는 골판지 재질로 폭 90cm, 길이 210cm 크기다. 싱글 사이즈 침대보다 작다. 200kg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키가 크고 덩치가 큰 선수들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다.

골판지 침대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기대했던 친환경 이미지는 사라지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으로부터 ‘안티-섹스(Anti-Sex·성관계 방지)’ 침대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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