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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선수 캐릭터가 폭력적? 유명 만화가 분노

밥토리 작가 SNS 캡처

‘개밥에 밥토리’ 저자 만화가 밥토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안산 선수의 캐릭터 그림이 인스타그램 폭력 및 선동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삭제 당했다.

30일 오전 만화가 밥토리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업로드하며 인스타그램 정책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너무 심각한 거 아닌가. 이 그림이 어디가 가이드 라인 위반인지 모르겠다”며 “여자들 헐벗고 이상한 댓글 달리는 건 안잡으면서 아침부터 어이가 없다”고 자신의 그림이 삭제 당한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밥토리 작가가 그린 그림에서 안산 선수는 토끼의 형상을 하고 활을 쏘고 있다. 해당 그림에 대해 폭력 및 선동 가이드라인을 위반할 만한 요소가 없다고 작가와 누리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토끼의 모양을 하고 있는 안산 선수 그림은 ‘폭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밥토리 작가 SNS 캡처

밥토리 작가의 그림이 삭제 당한 것은 최근 안산 선수에 대한 온라인 공격과 관련 있어 보인다.

최근 일부 남초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안산 선수가 숏컷을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그에게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누리꾼들이 안산 선수에 대한 폭언과 비난을 이어가자 연예계·정치계 등 각 층에서 안산 선수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연예인 구혜선·김경란 등은 자신의 SNS에 “숏컷은 자유”라며 일간의 공격들에 맞섰다. 또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그 단호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편견을 뚫어버리시라”며 안산 선수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일부 누리꾼들의 폭력으로부터 선수를 지키려는 움직임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밥토리 작가의 그림도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안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 그려진 모양새다.

밥토리 작가의 게시글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이게 왜 폭력적인지 이해가 안간다”, “인스타그램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게시글을 왜 삭제한건지”라며 분노했다.

한편 여자 양궁 대표팀의 안산(20·광주여대) 선수는 오늘 (30일)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안산은 30일 오전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서 하야카와 렌(한국명 엄혜련)과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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