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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여효진, 끝내 하늘나라로…향년 38세

여효진이 현역 마지막 팀이었던 고양 HIFC 시절 모습.

동문들의 후원과 축구팬의 응원이 이어졌지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암투병 소식을 전했던 축구선수 여효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38세.

31일 축구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여효진이 병마와 싸웠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여효진은 은평 가톨릭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투병 중에 결국 생을 마감했다. 여효진은 2019년 12월 암 진단을 받고 2020년 2월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등 투병에 매진했다.

최근에는 여효진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모교인 고려대 동문 선후배들은 모금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선배 이천수와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부터 14학번 김건희(수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동문이 뜻을 모아 여효진의 회복을 응원했다. 여효진의 투병 소식을 전해듣고 많은 응원을 보낸 축구팬과 축구계 관계자들은 비통함에 휩싸였다. 특히 몇달 전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비보에 이어 여효진마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축구계 관계자는 “장례식장은 남양주에 마련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조문이 제한되는 만큼 고인을 향한 애도 표시는 고려대 축구부 동문을 통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故 여효진은 청소년 대표 및 프로무대를 뛴 유능한 선수였다. 특히 여효진은 2002 한일월드컵의 4강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점찍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수비수였다. 그는 당시 대표팀 예비 엔트리 발탁으로, 선수들과 연습생으로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당시 여효진을 포함한 정조국 등 4인은 월드컵 4강 신화를 현장에서 함께 경험했다.

2003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도 출전해 16강의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여효진은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일본 도치기SC, 부산 아이파크, 고양 Hi 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15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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