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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기적이 일어났다” 송중기, 남몰래 한 선행

송중기가 장애인국제무용제를 위해 선행을 보인 사실이 알려져 대중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트위터 캡처

배우 송중기의 선행이 대중에게 감동을 안겼다.

자신의 ‘장애인국제무용제’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A씨는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송중기 인성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송중기로부터 받은 도움을 공개했다.

A씨는 “올해로 6회차인 장애인국제무용제라는 행사가 있다”며 “선천적 불편함이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 아름다운 춤선을 보여주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국제행사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없고 당연히 광고가 붙는 상업적 행사도 아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낸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해당 행사 또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한 가지 도전을 결심했다. 송중기가 자가격리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그에게 메일로 홍보를 부탁한 것이다. A씨는 “격리되신 동안 시간이 있을테니 댁에서 30초 정도 휴대폰으로 홍보 영상을 찍어달라고 했다”며 “지난 6년 동안 행사 자료를 보내달라는 답장을 받았고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A씨는 “비슷한 시기 부탁했던 다른 연예인들도 매한가지였다”며 여러 이들에게 부탁했지만 거절당한 사연도 털어놨다.

하지만 송중기는 달랐다. A씨는 “한달 가까이 지나 (송중기가)영상을 보내왔다. 저희 자원봉사자는 정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개런티 한푼 드릴 수 없고 그냥 휴대폰으로 부탁했는데 저렇게 시간과 비용을 들여 정성스럽게 해주셨다”고 했다.

해당 영상에서 송중기는 “장애인 국제무용제가 6회째를 맞은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무대를 지키기 위한 무용가분들의 열정과 노력, 관객분들의 관심이 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A씨는 “얼굴 한번 본 적도 없는 자원봉사자 요청이 이렇게 성의를 보여준 송중기를 보며 왜 이 분이 인성스타인지 알 수 있었다”며 “아울러 보배드림 회원들도 저희 행사에 조금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는 오는 11월 16일부터 23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사라새극장에서 진행된다.

■이하 A씨가 알린 송중기 선행 알림 글 전문

제 나이 곧 50인데 눈팅 하다가 글 쓰려고 가입했습니다. 배우 송중기 님에게 마땅히 인사할 방법이 없어서요.

올해로 6회차인 ‘장애인 국제무용제’ 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선천적 불편함이 있는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 아름다운 춤선을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저는 무용제에 3년째 그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중 하나입니다. 국제행사지만 대중적 인기는 없고, 당연히 광고가 붙는 상업적 행사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정말 홍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기적이 벌어졌습니다. 7월에 송중기 씨가 코로나로 자가격리가 되어 있다는 뉴스를 보고, 어렵게 메일주소를 구해 부탁드려 봤습니다

격리되신 동안 시간이 있으실때니 댁에서 30초 정도 휴대폰으로 홍보영상을 찍어달라고..지난 6년동안의 행사 자료를 보내달라 하셨고......한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부탁했던 다른 연예인들도 매한가지 였습니다.

그러던중 한달 가까이 지나 아래영상을 보내오셨습니다. 저희 자원봉사자들은 정말 감동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개런티 한푼 드릴수 없고, 그냥 휴대폰 간단인사만 부탁했는데 저렇게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정성스럽게 해주셨습니다.

사실...이 글을 올리면서도 괜히 송중기씨께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얼굴 한번 본적도 없는 자원봉사자의 요청에 이렇게 성의를 보여준 송중기 씨를 보며 왜 이 분이 인성스타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보배님들도 저희 행사에 조금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평범한 동작들도 누군가에겐 기적일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삶에 더 감사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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